시중은행장들, 미얀마 시장 공략 나섰다
시중은행장들, 미얀마 시장 공략 나섰다
  • 김형일 기자
  • 승인 2019.09.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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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신남방 시장 주축으로 삼아
시중은행장들이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업무협약. /각사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시중은행장들이 미얀마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얀마를 신남방 시장의 주축에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함께 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미얀마 경제 수도 양곤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미얀마 송출근로자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

이 협약은 미얀마 송출근로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미얀마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송출근로자를 위한 별도의 메뉴를 마련해 자격시험 신청단계부터 선발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불편함을 덜어줄 예정이다.

이날 국민은행은 양곤 주정부와 ‘저소득층 집단주거단지 조성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저소득층 집단주거 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협력하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택금융 제공, 취업 활동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3월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해 총 15개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초 2만8000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또 일반 소액대출 및 주택자금 대출이 결합된 사업모델을 통해 양곤과 행정수도인 네피도 지역에서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이날 미얀마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수출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에 수출보험을 발급하고, 신한은행은 이를 담보로 해외 수입자에게 ‘단기수출보험 구매자신용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기반시설을 갖춘 산업 용지 공급을 추진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파이낸싱 지원방안도 협의 중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미얀마 양곤 지점에서 기업금융 및 재무적투자자(FI) 영업을 주요 업무로 설정하고 한국계 기업과 외국투자기업, 로컬 기업 및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영업했다.

신한은행은 내실 있는 성장 전략 추진 및 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자산수익성 강화와 수익 기반 다각화, 미래성장모델 구축을 전략방향으로 설정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같은 날 열린 ‘한-미얀마 비즈니스포럼’에서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해외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미얀마 양국 기업은 상대국가 진출 시 행정절차, 금융업무, 투자정보 제공 등의 지원을 우리금융그룹과 미얀마 상공회의소연합회로부터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시장 등 상권 특화지역, 직장인 밀집지역 등 영업지역별 맞춤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얀마가 중국, 인도 등을 연결하는 경제·문화·물류 중심지로 부상하며 제 2의 베트남으로 불리고 있다”며 “급성장 중인 거대 소비 시장과 인접해 미발달 내수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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