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경로, 7일부터 수도권도 영향권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이날 오후부터 7일 사이 100∼2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바람도 강해져 최대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또 이날 기상청은 "태풍의 북상 속도가 빨라져 7일 오전 제주를 지나 낮 1시쯤에는 태안반도 부근까지 올라오겠다"며 "서해와 남해 도서지역에 기록적인 강풍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어 "8일 오전까지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시속 145∼180㎞의 바람이 불겠고, 특히 도서지역에서는 시속 20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3호 태풍 '링링'의 위력은 역대 한국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세번 째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힘이 세지는데, 링링이 제주 서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는 7일 오전 6시 예상 기압은 955h㎩(헥토파스칼)이다. 이보다 중심기압이 낮은 태풍은 1959년 '사라'(951.5h㎩), 2003년 '매미'(954h㎩)뿐이다. 사라는 역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고, 매미는 두 번째로 큰 재산피해 기록을 갖고 있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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