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지 못한 만리장성… 한국 男 농구, WC 중국전서 73-77 석패
넘지 못한 만리장성… 한국 男 농구, WC 중국전서 73-77 석패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9.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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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코앞에 두고 실수 연발하며 역전 허용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상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에이스 라건아. /FIBA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4쿼터 후반까지 유리하게 풀어가던 경기를 막판 거듭된 실책으로 중국에 내줬다.

한국은 6일 중국 광저우에 자리한 광저우체육관에서 열린 홈팀 중국과 2019 국제농구월드컵(FIBA) 17~32위 결정전 1차전에서 73-77로 패했다. 1쿼터 초반 중국에 9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에이스 이정현이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추격 불씨를 당겼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18-19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에도 막상막하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이 왕저린과 자오루이의 득점포를 앞세워 기선제압하자, 한국은 라건아와 이승현이 연속 득점하며 반격했다. 이정현과 이승현이 부상으로 연달아 교체되고 강상재와 허훈이 들어왔다. 라건아가 골 밑에서 중국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32-35로 여전히 중국에 리드를 뺏긴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후반전에 돌입하자 한국은 이승현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라건아까지 가세해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중국의 뒷심은 대단했다. 높이에서 한국 선수들을 압도하며 골 밑과 미들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도 42-54로 밀렸다.

마지막 4쿼터에 총력전을 펼쳤다. 한국은 김선형과 최준용의 3점슛이 터지면서 중국을 맹추격했다. 그럴 때마다 중국은 외곽슛과 스크린 플레이로 한국의 림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까지 1분 30여 초 남은 상황. 한국은 70-70으로 중국과 마침내 균형을 이뤘다. 공격 상황에서 이승현이 자오루이로부터 테크니컬 파울까지 얻어 자유투 1점을 보태 71-70이 됐다.

다시 공격 기회를 잡은 한국은 이정현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중국 궈아이룬에게 역전 득점을 빼앗겼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궈아이룬에게 3점슛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막판 자유투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최종 스코어 73-77로 중국에 승리를 헌납했다.

한국은 중국전 패배로 2020 도쿄 하계올림픽 본선 티켓도 잃었다. 8일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순위결정전 2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