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제공=SK이노베이션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행복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도 지속 가능해야 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4월에 진행한 '행복 토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스스로 만드는 행복', '배려하며 함께 쌓는 행복', '긍정의 힘이 이끄는 행복' 등 세 가지 바람을 전하며 행복을 이야기했다. 

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소재사업에서도 승부수에 가까운 전략을 펼치며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전략가라는 날카로운 모습은 내려놓고 직원들과 가깝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행복실천경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우리가 속한 환경을 푸른 빛으로' 라는 의미의 '아.그.위.그. 캠페인(I Green We Green 캠페인)'을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8월에 공개한 시즌 2 캠패인 홍보영상에는 김 사장을 비롯한 각 사업자 회사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 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친환경 캠페인 영상에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기업PR캠페인 스틸컷 /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캠페인의 의미를 친근한 B급 감성으로 전달하면서 사내 구성원들은 물론 일반 유튜브 사용자들에게도 열띤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상 제작에는 기획, 각본, 감독에 신입사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적으로 나섰고, 여기에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SK이노베이션 특유의 ‘할 말 하는 문화’가 빛을 발했다.

김 사장의 함께하는 행복은 앞서 노사 단체협상에서도 빛이 났다. 올해 SK이노베이션의 노사 단체협상에서 사측은 구성원들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노조의 합리적인 요구 조건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노조도 조기 협상 타결로 화답했다.

이번 단체협상은 지난 2일 단체협상 갱신 첫 교섭을 시작한 이래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됐고, 지난 25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의 77.56%가 찬성하면서 완전히 타결됐다. 노사는 올해 초 열린 임금협상에서도 협상단이 상견례를 시작한 뒤 단 30분 만에 1.5% 인상을 타결, 노사 간 탄탄한 신뢰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 사장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온 신뢰와 상생,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결실을 본 것"이라며 "이 노사문화는 향후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는 핵심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신입사원들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회사의 경영철학인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에 대한 공감을 이끌고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김 사장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연수 기간 중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 사장은 신입사원 53명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봄김치 250인분을 직접 담궜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의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독려하며 “SK이노베이션의 경영철학은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회사는 경제적 이익을 낸 후에 사회공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본질에서부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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