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시승기] 쉐보레 '트래버스'... "너무 미국스러운 SUV"
[生生 시승기] 쉐보레 '트래버스'... "너무 미국스러운 SUV"
  • 양양=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08 14:18
  • 수정 2019-09-14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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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SUV시장 본격 격돌... 4명이 타고도 넉넉한 적재공간 적용
쉐보레는&nbsp;9월&nbsp;1일,&nbsp;강원도 양양에서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슈퍼&nbsp;SUV, ‘트래버스(Traverse)’를 공식 출시했다.&nbsp;사진은 행사 포토세션에 참석한 트래버스 광고 모델 정우성 / 제공=한국지엠<br>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슈퍼 SUV, ‘트래버스(Traverse)’를 공식 출시했다. 제공=한국지엠

[한스경제=이정민기자] 자동차는 잘 몰라도 운전은 좀 해본 기자가 쓰는 쉐보레 트래버스 시승기

쉐보레가 콜로라도에 어이 1주일 만에 미국 전통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공개했다. 이번에도 '미국 전통'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트래버스를 국내시장에 내놨다.

쉐보레는 트래버스가 대형 SUV으로 동급 최대 차체 사이즈와 실내공간은 물론, 동급 최고의 주행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뛰어난 견인 능력, 첨단 안전장비로 패밀리 SUV로 제안하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북미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가지고 한국에 들어온다. 트레버스는 한국 대형 SUV 시장 공략을 위해 내비게이션을 한국어 버전으로 제공하며, 휠은 18인치에서 20인치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동 사이드미러 기능을 추가했다.

이번 시승 일정은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호텔에서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롯데 리조트 속초로 가는 편도 코스이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의 넓은 실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대에 4명의 기자가 동승해서 총 3번의 운전자 교체를 진행하며 서울에서 속초로 이동했다. 또한, 강원도 속초시에서 오프로드 코스를 시승했다.

본격적인 시승기에 앞서 한마디로 본 트래버스는 '한국 사는데 한국말은 못 하는 미국사람'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화면 뒤 쪽으로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 / 사진=이정민기자

트래버스, 정말 길고 넓긴 하다.

미국 자동차를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 길이가 길고 넓직하다. 미국인 체형에 맞춰 디자인됐기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는 여타 자동차들과는 확실히 구분된다. 이로 인해 트래버스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자동차 공간을 경험하게 해줬다. 국내 최대 러기지 용량은 물론 자동차 곳곳 히든러기지까지 있다.

먼저 트래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651ℓ이며, 3열 시트 접이 시 1636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때는 최대 2780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 90.6ℓ의 대용량 언더 스토리지까지 확보돼 최대한의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화면 뒤쪽으로 숨겨진 수납공간도 갖췄다. 운전자석 수납공간이 다른 차와 비교해 봤을 때 부족하다 보니 이런방식으로 공간을 재미있게 활용하고 있었다.

트래버스는 전장 5200㎜, 전폭 2000㎜, 전고 1785㎜의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5.2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차체 길이와 3m가 넘는 휠베이스를 통해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4명의 성인 기자가 탑승하고 짐을 넣어도 실내 공간은 충분했다. 전고도 높아 장시간 이동해도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2열에 탑승했을 때 넓은 좌석으로 비행기 비즈니스석 정도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트래버스가 가지고 있는 크기가 있다 보니, 가장 우려된 부분은 주차와 좁은 길에서의 이동이었다.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 트래버스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로 주차와 주행을 도와준다.

트래버스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 사진=이정민기자

크지만 가볍게 잘 나간다

트래버스 시승의 첫 느낌은 가볍고 안정적인 주행이었다. 차가 가지고 있는 크기에 비해 가볍게 잘 나갔다. 고속주행에서 흔들림을 많이 잡아주었으며, 소음은 생각보다 적었다.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6000㏄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 kg.m의 파워를 발휘한다. 이에 더해 5링 멀티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정숙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래버스에 기본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기술로 주행 중 필요에 따라 FWD(전륜구동) 모드 및 AWD(사륜구동) 모드를 상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FWD 모드 시에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했음에도 높은 연료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시승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이다. 룸미러는 전용 고해상도 광각 카메라를 통해 최대 300% 향상된 후방 시야를 확보해주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익숙해지니 후방이 잘 보여 주행과 주차에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정통 아메리칸 슈퍼 라지 SUV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Leather 4520만원 ▲LT Leather Premium 4900만원 ▲RS 5098만원 ▲Premier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