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쓸고 간 자리 '피해 속출'
태풍 링링 쓸고 간 자리 '피해 속출'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9.09.0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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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태풍 링링, 시민 수십여 명 사상자 만들어
태풍 링링, 전국 16만여가구 정전
태풍 링링. 전시상황을 연상케 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타로 3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전시상황을 연상케 했던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타로 3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링링'에 따른 사망자는 8일 아침 6시까지 3명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서 A(75·여)씨가 농기계 보관창고를 점검하다가 강풍에 함께 날아간 뒤 화단 벽에 부딪혀 숨졌다.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서는 중국 국적의 B(61)씨가 강풍에 날아든 지붕에 머리를 맞아 즉사했다. 인천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38세 남성이 중구 인하대병원 후문 주차장 인근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밑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상자도 많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13명이 119구조·구급대에 구조됐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서는 강풍에 무너진 철골 구조물이 B(67)씨의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B씨 부부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경기 포천시에서는 빌라 옥상에서 떨어진 낙하물을 피하던 70대 여성이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인천에서도 40대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병원 간판을 맞고 치료 중이다. 태풍으로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14명에 이른다. 옥외 간판과 지붕 안전조치를 하다 다친 소방공무원 5명과 경찰관 6명을 합하면 부상자는 20명을 넘는다. 경상자나 아직 집계되지 않은 피해를 합치면 인명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전망이다.

정전 피해도 급격히 늘어 전국 16만1천646가구에서 전기가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4만2천557가구, 경기 3만3천428가구, 대전·세종·충남 3만1천2가구 등이다. 이 중 약 85%인 13만6천790가구에 전기가 다시 들어왔고 나머지는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총 12만7801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오전 6시(1만6812가구)때보다 11만989가구 늘어난 숫자다. 현재 9만1873가구(71.9%)만 전력 공급이 이뤄졌고 나머지 3만5928가구는 복구 중에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1만5708가구의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특히 전력 공급 중단으로 구좌읍의 양식장에서는 넙치 2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제 13호 태풍 링링은 7일 오후 9시경 중심기압 98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04㎞, 강풍반경 260㎞의 중 소형급 세력으로 북한 강계 남남서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지나 매시 60km 속도로 북북동진 하고있다.

태풍 링링은 8일 오전 3시경  중 소형급 세력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서북서쪽 약 230km 부근 육상을 지나 오전 9시경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