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티즌들 "부모가 가난의 뻔뻔함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죄"
가난.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20살 나이에 독립을 결심하게 됐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20살 나이에 독립을 결심하게 됐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 네이트판에는 "가난은 그렇게 죄가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20살 대학생이라고 밝힌 해당 사연 게시자는 "어려서부터 집이 많이 가난했다"며 "입는 옷, 신발은 전부 친척과 주변 사람들이 물려준 옷, 먹을 것은 당시 장사하던 가게에서 남은 식빵과 보급받은 감자, 보리밥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님은 늘 내게 '우리가 가난해서 창피하냐'라고 물어보셨고, 나는 ‘아니다 하나도 창피하지 않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 아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계속되는 사업 실패로 빚을 얻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사람이 어떻게 남의 밑에서 돈을 받아먹고 사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는 태생적인 가난에도 부족하셨는지 끊임없이 자발적인 가난으로 온 가족을 몰아넣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처음 부모 앞에서 가난은 죄라고 누가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싶어하냐는 말을 하고 말았다"며 "가난은 그렇게 죄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생활을 시작했다는 해당 사연 게시자는 자신의 부모님이 늘 "'낳아준걸 고맙게 생각해라.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줬으면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지. 우리는 널 부족하게 키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며 "입고 먹고 자고 돈도 벌었으니 이제 이 죄악에서 영영 나가보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사연을 읽은 네티즌들은 "부모가 가난의 뻔뻔함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죄", "자수성가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독립하면 엄마가 연락해서 빌붙을 가능성이 높아보임", "아빠는 사업한다고 또 개소리 지껄일게 뻔함 인연 끊으셈", "아비란 놈이 실패 후에 울며불며 자식한테 하소연하는건 죄"라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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