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에 등장한 파라다이스시티 로비와 그레이트 자이갠틱 펌킨.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무려 1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로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저승으로 가기 전 영혼들이 묵고 가는 호텔 델루나의 신비로운 분위기 연출에는 촬영 장소가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의 호텔 파라다이스시티는 곳곳이 '호텔 델루나' 촬영지로 사용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단순 숙박이 아닌 관광, 문화체험, 휴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을 융합한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를 표방한다. 때문에 예술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 호텔 내부만 거닐어도 미술관에 온 것처럼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지노 입구에 전시된 현대 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그레이트 자이갠틱 펌킨'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호텔의 로비는 드라마에서 구찬성(여진구)이 장만월(아이유)과 호텔 델루나를 피해 취직했던 국내 고급 호텔의 배경으로 쓰였다. 구찬성이 장만월을 피했다는 안도감에 환하게 미소 짓는 장면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촬영됐다는 걸 알고 나면 구찬성 앞에 거대하게 자리한 '그레이트 자이갠틱 펌킨'도 눈에 확실히 들어올 것이다.

'호텔 델루나' 속 원더박스.

지난 3월 개장한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는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 미라(박유라)를 초대했던 놀이공원으로 등장했다. 장만월과 미라는 전생의 악연으로 묶인 사이. 장만월은 현생의 미라가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는 걸 알고 호텔 델루나에 놀이공원을 다시 열고 미라를 초대했다. 그리곤 그곳에서 어린 미라에게 저주를 걸어 미라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다.

영혼들이 여기저기서 즐기고 화려한 듯 음산한 기운까지 감돌았던 이 놀이공원이 파라다이스시티의 원더박스다.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를 콘셉트로 한 실내 테마파크로 10여 종의 어트랙션과 다양한 카니발 게임, 기프트 트럭 등을 갖추고 있다. 어트랙션은 티컵, 범퍼카, 관람차 등 아이돌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것들 위주다.

원더박스 내부.

'호텔 델루나'의 아이유, 여진구 외에도 파라다이스시티에는 많은 스타들이 다녀갔다. 그룹 빅뱅의 태양과 배우 민효린 부부가 지난 해 결혼한 뒤 피로연을 진행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고, 배우 이민정, 이병헌 부부가 들러 전시 '프리즘 탄파지: 빛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관람하고 가며 남긴 인증샷으로도 화제가 됐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들을 갖춘 복합리조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러 공연들도 개최된다. 올 여름에는 제드, 리타 오라, 알렌 워커 등이 모인 '한국형 코첼라'를 표방한 뮤직 페스티벌 '유어썸머'가 열렸고, 팝 가수 앤 마리가 출연 예정이던 페스티벌 무대에 서지 못 하자 무료 공연을 열었던 장소도 파라다이스시티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일반 객실들이 모여 있는 건물 외에도 58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유러피안 부티프 콘셉트의 호텔인 아트파라디소, 면세점과 식당들이 모여 있는 플라자 등 여러 채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하나인 클럽 크로마에서는 처키를 비롯해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종종 열리고 있으니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좋겠다.

사진=tvN '호텔 델루나' 방송 화면 캡처, 파라다이스시티 공식 홈페이지, 원더박스 공식 홈페이지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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