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랭보' 포스터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이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 두절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하여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피해자들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강은일 배우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당사는 강은일 배우와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은일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로부터 징역 6개월 선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 해 3월 서울 서초구 한 순댓국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지인의 고교동창 A 씨 등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음식점 화장실에서 A 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강은일은 출연 중이던 뮤지컬 '정글라이프', 출연 예정인 뮤지컬 '랭보', 버스크 음악극 '432hz' 등에서 하차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입니다.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강은일 배우와 관련한 사건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 두절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하여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강은일 배우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입니다.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여러 의견 수렴과 논의 끝에 당사는 강은일 배우와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라이브(주), 와컴퍼니, 고스트컴퍼니와 함께해주신 동료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공연을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사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신정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