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귀화, 이요원 /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이요원, 최귀화가 인권 조사관으로 변신해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다. 두 사람은 '달리는 조사관'을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에 대해 이야기할 전망이다.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OCN 새 수목극 '달리는 조사관'(연출 김용수, 극본 백정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김용수 감독, 배우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김주영, 이주우가 참석했다.

'달리는 조사관'은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평범한 조사관들이 인권을 침해 당한 억울한 사람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사연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김용수 감독은 "말 그대로 인권 조사관에 대한 이야기"라며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 조금 더 생활 밀착형인 내용이 그려진다"라고 소개했다.

극에는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성차별 등 인권 침해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다뤄진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외국인 노동자 문제, 군 의문사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생활 밀착형인 이야기를 어떻게 조화롭게 다룰까 고민이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잘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요원 / 임민환 기자

'달리는 조사관'은 이요원과 최귀화의 첫 호흡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이요원은 극 중 사실만을 가지고 조사하는 원칙주의 조사관 한윤서 역을 맡는다. 냉철하게 중립을 지키는 조사 방식 때문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진정성 깊은 인물이다.

이요원은 "김용수 감독님의 '베이비시터'(2016)를 재미있게 봤다. 그 작품을 보면서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장르물로 만나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인권'이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도 뉴스를 볼 때 인권, 인권 침해라는 단어는 많이 듣지만, 사건의 본질과 겉모습만 볼 뿐 인권 침해에 대해 깊이 있게 관심을 갖지 못했다. 대본을 보고 나서 '인권증진위원회에서 무슨 일을 하지?', '조사관? 조사를 하는구나'라는 관심이 생겼다. 조사관인 우리가 어떤 걸 결정하는 게 아니고 조사만 하는 입장이라는 걸 알았다"며 "작품을 통해 배운 게 많다. 시청자로 하여금 인권이 무엇이며, 인권증진위원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최귀화는 인권증진위원회에 파견된 검사 출신 조사관 배홍태로 분한다. 배홍태는 늘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는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다. 최귀화는 "영화를 통해 악역과 선량한 역을 다양하게 맡았는데, 악역만 부각됐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선한 역할을 맡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과 악이라는 것이 외모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모보단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결과가 중요한 것 같다"며 "배홍태는 외모와 말투는 거칠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인간애를 가진 사람이다.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작품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배우 최귀화 / 임민환 기자

이요원과 최귀화는 전혀 다른 성격과 조사 방식으로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진실을 향해 하는 마음만으로 '공감 만렙'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요원은 "연기적인 호흡은 잘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성향 같은 건 정반대다. 그런 케미가 오히려 작품에서는 잘 어울렸던 것 같다"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귀화는 "드라마가 익숙지 않아 부족할 때가 많다"며 "그럴 때마다 이요원 씨가 잡아준다. 역시 경력을 무시할 수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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