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코리아 펀드' 돌풍에 웃음 짓는 NH농협은행
'필승코리아 펀드' 돌풍에 웃음 짓는 NH농협은행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09.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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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 대통령 가입 이후 홍보효과 '톡톡'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국내 수출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가 침체된 펀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이 출시한 이 펀드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해찬 민주당 당대표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등 정·관계 유명 인사들이 앞다퉈 가입에 나서면서 펀드 판매사인 NH농협은행도 웃음짓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의 '필승 코리아 증권투자신탁' 펀드의 자금규모는 520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 달 14일 300억원의 초기 투자금으로 시작한 펀드는 불과 한달도 안돼 220억원 가까운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국내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 주목받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투자 혜택이 기업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관련된 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공익적 상품이란 점도 인기의 비결이다.

하지만 '필승코리아 펀드'가 처음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상품 출시 첫날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이 함께 가입하면서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주식시장 침체와 일부 은행들의 주요국 국채금리 연계 파생상품(DLF) 사태 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는 저조했다. 실제로 펀드 출시 이후 최초 7영업일 동안의 판매액은 10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뀐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 가입 이후부터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 펀드에 가입한 후 민주당 의원들과 장관, 각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가입이 줄을 이었다. 이후 범 농협 차원의 임직원과 스포츠선수단 등 가입이 이어졌고 일반 투자자들의 가입 문의도 쇄도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문 대통령의 가입 이후 약 일주일 동안 170억원 가까운 자금을 끌어들였다. '애국펀드'로 알려지면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고 대통령도 가입한 펀드라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상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펀드 가입 당시 "주식과 펀드 투자 경험이 있었습니까"라는 직원의 질문에 대해 "(투자 경험이) 일절 없었다. 주식과 펀드 다 처음"이라며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등 무역보복 조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농협의 오래된 고객"이라며 "저도 (펀드에)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일부 은행이 일반 고객에게 판매한 DLF 상품이 원금 전액 손실에 가까운 손해를 보면서 최근 시중은행들의 투자상품 판매는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방문과 펀드 가입으로 인해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국내 주요인사의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한국포스증권 제공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국내 주요인사의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한국포스증권 제공

농협은행은 전국적인 영업 점포망을 활용한 범국민적 가입 동참물결 조성을 위해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펀드판매사인 한국포스증권도 펀드가입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필승코리아 펀드의 국민적 가입확대는 부품, 소재 등 첨단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세계 경쟁력을 갖추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농협은행 이사진들과 함께 펀드가입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인태 마케팅부문 부행장 역시 "우리기업을 지원하는 공익적 성격을 가진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 무역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응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승코리아 펀드는 규모상으론 '소형급', 위험분류상 '다소 높은 위험'으로 분류되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