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상반기 순익 2.7% 감소...수수료 인하 여파
카드사 상반기 순익 2.7% 감소...수수료 인하 여파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9.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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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신용카드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전업카드사 8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63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총수익이 3198억원(2.6%) 증가했으나 총비용이 이보다 많은 3461억원(3.1%) 늘어났기 때문이다.

총수익이 많이 늘지 못한 건 올해부터 적용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 탓이다.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1년 전보다 0.2%(134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0조5000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 수익 감소 폭이 크다는 분석이다. 수수료율의 변화가 없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용금액에 비례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평균 수수료율이 대략 2%로 유지됐다고 가정하면 올 상반기에 수수료 수익은 4100억원(20조5000억원*2%) 늘었어야 했다. 실제로는 134억원 감소했으니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수료 수익이 42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총수익이 증가한 것은 할부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로 23.0%(1789억원)나 늘었기 때문이다. 총수익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할부수수료 수익 증가에서 기인했다.

이는 카드사들이 올해 수수료 수익 감소를 우려해 무이자할부를 줄였기 때문이다. 다만 대대적인 무이자 할부 마케팅을 줄여 고객들의 편익 역시 줄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비용 감소 노력은 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이 5.1%인데 비해 총비용 증가율이 3.1%에 그친 데에서도 나타난다.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7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96억원) 감소했다.

아울러 전업카드사의 지난 6월 말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 1.61%로 전년 동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2.56%로 1년 사이 0.23%포인트 올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올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중 카드론 이용액은 1.3% 늘어난 반면 현금서비스는 3.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