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품본부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사진 앞줄 좌측)과 아이오니티 마이클 하제쉬 CEO(사진 앞줄 우측)를 비롯 (뒷줄 좌측부터)BMW 베네딕트 슐트 기업전략담당, 벤츠 클라우스 엘러스 상품전략담당, 포드 크리스토프 켈러베셀 벤처 기술개발 수석엔지니어, 포르쉐 에롤 퀴로칵 스마트 모빌리티담당, 아이오니티 마커스 그롤 COO, 이이오니티 베른트 에델만 CFO가 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단행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아이오니티 본사에서 각 사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오니티’는 BMW그룹, 다임러 AG, 폭스바겐그룹, 포드 모터 등 유럽 중심의 완성차 업체 4개사가 유럽 전역 초고속 충전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2017년 11월 공동 설립했다. 아이오니티는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충전 속도가 최대 7배 빠른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하고 있는 800V급 고전압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출시할 전기차 전용모델에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 아이오니티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사업 노하우를 내재화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보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 협업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전기차 특화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제공하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이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 부사장은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함께 유럽 전역에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에 동참함으로써 우리의 확고한 전동화 의지를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이오니티와의 협업은 기존 주유 방식 보다 원활하고 쉬운 초고속 충전 경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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