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전GPS’로 도심서 정밀측위 가능… 자율주행 시대 앞당겨
KT, ‘비전GPS’로 도심서 정밀측위 가능… 자율주행 시대 앞당겨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9.1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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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운행정보 클라우드에 올려 서비스할 것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융합기술원 외부에서 직원들이 비전GPS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융합기술원 외부에서 직원들이 비전GPS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KT가 라이다 센서와 고정밀GPS를 결합한 정밀측위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세계 최초로 라이다(LiDAR)기반 정밀측위 기술인 비전GPS(Vision GPS)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전GPS는 라이다 센서와 GPS-RTK(Real Time Kinematic)를 결합해 도심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측위하는 기술이다.

이원열 KT 융합기술원 5G 엑서스 프로젝트팀장은 “기존 자율주행에서는 위성에서 받는 신호와 카메라 등의 센싱 능력 한계로 인해 도심에서는 자율주행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정밀측위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가 개발한 이 기술은 차량 이동시 라이더 영상에서 추출된 특징점의 변화를 인식해 이동거리와 위치를 산정하는 방식으로 도심지역의 3D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별도로 구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식과는 달리 날씨나 조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측위가 가능하다.

고정밀GPS는 건물이 없는 넓은 지역에서는 수십 센티미터(cm)의 위치 정확도를 보이지만 건물이 많은 도심지에서는 그 성능이 수 미터(m)로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비전GPS는 GPS의 성능이 저하되는 도심지에서도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위치 정확도를 센티미터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정확한 위치를 측위하는 고가의 GPS-RTK 수신기는 수천만원에 달하지만 KT가 개발한 비전GPS는 일반적인 GPS로도 정밀측위가 가능하다. 이는 하드웨어 방식이 아닌 소프트웨어 형태의 GPS-RTK를 지원해 저가의 GPS로도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지난 8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인 GPS-RTK를 먼저 상용 적용해 자동차 전용도로나 외곽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십센티 수준의 위치 정확도는 이미 확보했다.

이원열 KT 융합기술원 5G 엑서스 프로젝트팀장이 정밀측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열 KT 융합기술원 5G 엑서스 프로젝트팀장이 정밀측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PS-RTK 보정정보 인프라를 KT 네트워크에 적용했으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저가 GPS-RTK 수신기를 개발 완료해 이를 제주 C-ITS 실증 사업에서 사용되는 3000대의 렌터카 차량에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지난 6월 강남대로에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위해 자체 제작한 정밀지도에서 비전 GPS기반 측위와 GPS기반 측위 성능을 비교 검증했다. GPS는 도심에서 그 성능이 일정하지 않았으나, 비전GPS는 전 구간에서 차선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적인 정확도를 보였다.

6월 측정 시 비전GPS를 5G-V2X 단말에 탑재해 시스루(See-Through) 기술 시나리오를 실증했다. 이 기술은 전방 차량 영상을 후방 차량에 전달함으로써 후방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비전GPS를 이용할 경우 두 대의 차량이 정확히 동일 차선에서 주행할 때에만 앞차의 전방 영상을 뒤차에 전달함으로써 수 많은 차량 중 앞뒤 차량 간 시스루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KT는 도심 협력 자율주행에 비전GPS가 적용될 경우 GPS의 성능저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도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라이다 센서와 GPS를 모두 탑재하고 있기에 추가적인 하드웨어 비용 없이 비전GPS 기술의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비전 GPS를 GPS-RTK와 결합해 연말까지 실증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KT가 보유한 자율주행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하여 자율주행을 도심 지역까지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정보를 클라우드에 올려놔 네트워크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에 엣지클라우드를 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자율주행차량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KT는 지난 수 년간 정밀 측위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비전 GPS 기술 개발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이며, 이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될 경우 모든 차량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