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2조6965억원) 대비 5.7% 증가한 2조8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종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조456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82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467억원) 대비 11.0%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수탁 수수료는 2분기 8947억원으로 1분기(891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고, IB 부문 수수료는 8942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 비중은 36.1%로 지난해 2분기(28.2%) 대비 크게 상승했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 증가했다. 채권 관련 이익이 2조3512억원으로 14.2% 늘고, 파생 관련 손실이 1조2494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주식 관련 손실도 256억원 발생했다. 1분기 때는 주식 관련 자기매매이익으로 2608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외환 관련 이익은 1761억원으로 37.5% 증가했지만 대출 관련 이익은 6262억원으로 3.5%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2622억원으로 1분기보다 2.0% 줄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총자산은 490조6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3.9% 늘었고 부채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4.1% 올랐다.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552.9%로 3개월 전보다 25.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 중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기업 신용공여 업무와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투자업자 7곳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1238.2%로 122.1%포인트나 올랐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17.6%로 전 분기 말보다 11.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등 운용수익이 개선됐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잠재적 리스크가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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