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구름 스카우트' 장재영, 1차 지명 정해영·신지후…야구인 2세 전성시대
[영상] '구름 스카우트' 장재영, 1차 지명 정해영·신지후…야구인 2세 전성시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9.12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금수저보다 값진 '야구 DNA'를 물려 받은 야구 2세들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아버지가 걸어간 길을 걷는 아들들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이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 장재영(사진)이 3일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의 아들 장재영(사진)이 3일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름 스카우트 몰고 다닌 '한국판 오타니' 장재영

'한국판 오타니'로 국내 언론은 물론 일본 언론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비상한 관심을 끈 장재영(17·덕수고)은 3위로 마감한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 중 하나다.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 능력을 겸비했다. 한미일 3국의 눈도장을 받은 그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아들이다. 

고교 2학년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시속 153km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장착했다. 18세 이하 월드컵 대회에서는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대표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잠재력을 높이 산 이성열(유신고)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었다. 아쉽게도 장재영은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이번 대회 30타수 9안타 6타점 타율과 장타율 모두 3할을 기록했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664였다. 주로 중간계투로 마운드를 밟아 출루허용율 0.364에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장재영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다. 하지만 중국전(3일) 이후 정말 많이 보러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계속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할 일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장재영은 "사실 부상이 있어 공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 덕수고 감독님께서 천천히하라고 하셨는데 차분하지 못했다"며 "2학년 임에도 4번 타자로 내보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팀에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 형들에게 많이 배워 다음 대회에서 주축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아버지처럼' 대(代)를 이어 같은 유니폼 입은 신지후·정해영

아버지가 뛰었던 팀에 1차 지명되며 부자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 야구 가족이 있다. 지난 1일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KIA 타이거즈는 정회열(현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을, 한화 이글스는 신경현(전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를 지명했다. 특히 KIA가 광주제일고 투수 정해영을 뽑으면서 KBO 역사상 두 번째로 같은 팀 1차 지명을 받은 부자(父子)가 됐다. 1호는 삼성의 원민구(1984년)-원태인(2019년)이다. 

정회열은 1990년부터 1997년까지 KIA의 전신 해태에서 활약했다. 현역 은퇴 후 2012년부터 KIA에 몸 담고 있다. 정해영은 아버지 정회열 코치를 능가하는 빼어난 실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189cm, 92kg의 탁월한 신체조건에 투구 밸런스가 좋고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 고교 2학년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제12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한화는 북일고 투수 신지후를 선택했다. 198cm 101kg의 신지후는 최고 시속 153km를 찍은 '파이어볼러'로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KIA와 한화 구단은 정해영, 신지후 두 야구 2세 유망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 구단은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정해영과 신지후 모두 1차 지명 소감에서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효도 많이 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경현 전 한화 이글스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왼쪽)와 정회열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 정해영(오른쪽)이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경현 전 한화 이글스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왼쪽)와 정회열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 정해영(오른쪽)이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