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 채 값… 라파엘 나달ㆍ손흥민 손목시계의 숨겨진 비밀(영상)
아파트 한 채 값… 라파엘 나달ㆍ손흥민 손목시계의 숨겨진 비밀(영상)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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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 시계 ‘리차드밀’
약 8억 6500만 원, 웬만한 서울 아파트 한 채 값
로저 페더러도 18년째 롤렉스 홍보대사 활동
정현ㆍ손흥민 등 태그호이어 홍보대사로 임명
라파엘 나달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리차드밀과 후원 계약을 맺고 수년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리차드밀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리차드밀(Richard Mille), 롤렉스(Rolex), 보베(BOVET 1822)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을 자사 홍보대사로 임명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대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와 ‘귀족 스포츠’로 불릴 만큼 고급스러운 테니스의 이미지가 제대로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를 누비는 테니스 스타들이 경기 중 명품 시계를 차거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만큼 뛰어난 브랜드 광고 효과가 없다.

US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나달(오른쪽)과 다닐 메드베데프. 이날 나달이 찬 리차드밀 시계 RM27-03 모델 가격은 한화 8억 6500만 원에 달한다. /US오픈 트위터 

9일(한국 시각)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3ㆍ스페인)은 10년 넘게 홍보대사로서 리차드밀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왼손잡이인 그는 특별히 오른손목에 맞는 시계를 사용한다. 나달이 이날 다닐 메드베데프(23ㆍ러시아)와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하자 시계도 덩달아 화제를 모았다.

그가 찬 시계는 RM27-03 모델로 가격만 72만 5000달러에 달한다. 한화 약 8억 6500만 원이다. 웬만한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시계엔 스프링이 탑재돼 있어 나달의 손목 스윙을 몇 번이나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리차드밀이 자사 홍보대사(테니스 선수, 카레이서)들의 경기 중 시계 착용을 고집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달의 손목에 비싼 시계가 감겨 있는 걸 코트에서 보는 데 익숙해졌다”라고 설명한다.

나달은 경기 중에도 시계를 차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후원사 리차드밀의 고집과 연관 있다. /리차드밀 인스타그램

‘황제’ 로저 페더러(38ㆍ스위스, 3위)도 명품 시계 브랜드 홍보대사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페더러는 국내에서도 예물 시계로 명성이 높은 롤렉스와 18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롤렉스 한국 홍보를 담당하는 KPR 관계자는 10일 본지에 “페더러는 2001년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페더러의 탁월한 기량과 우아한 플레이가 완벽한 품질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롤렉스 시계와 일맥상통한다”고 롤렉스가 페더러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US오픈 결승에서 비록 패했으나, 막판 뒷심으로 나달의 진땀을 뺀 신예 메드베데프도 최근 보베와 홍보대사 협약을 맺었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와 2001년부터 후원 계약을 맺어 왔다. /롤렉스 인스타그램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ㆍ143위)도 올해 초 스위스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와 인연을 맺었다. 태그호이어는 이밖에 펠릭스 오거 알리아심(19ㆍ캐나다, 21위), 알렉스 드 미노(20ㆍ호주, 31위), 프란시스 티아포(21ㆍ미국, 43위)와 같은 유망주와도 손을 잡았다. 태그호이어 한국 공식 수입을 담당하는 명보INC 관계자는 본지에 “태그호이어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ATP(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 공식 타임키퍼다. 테니스 선수들과 홍보대사 협약을 맺는 일이 자연스러운 이유”라며 “정현은 태그호이어 본사와 글로벌 홍보대사 계약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그호이어 한국 홍보대사로는 축구선수 손흥민(27ㆍ토트넘 홋스퍼), 여자 골프선수 박성현(26)과 전인지(25)가 있다”며 “홍보대사를 선정하는 특정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브랜드와 선수의 이미지가 잘 맞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 태그호이어와 두 번째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했다. /태그호이어 홈페이지
손흥민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 태그호이어와 두 번째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속 손흥민이 찬 모델은 모나코다. 사각형 모양이 인상적이다. /태그호이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