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길복 촬영감독, 유인식 감독 / SBS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배우 이승기, 배수지가 만드는 첩보 액션 스릴러 '배가본드'가 추석 연휴 이후 베일을 벗는다.

10일 오후 서울 신도림 씨네Q에서는 SBS 새 금토극 '배가본드'(연출 유인식, 극본 장영철, 정경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유인식 감독,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드라마다.

간담회에 앞서 시사회로 1화를 접한 유인식 감독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처음하는 사전제작, 해외 로케이션 드라마다. 극장에서 시사회를 하는 것도 처음으로,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 감독은 "'배가본드'는 첩보 액션뿐만 아니라 정치, 멜로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다"며 "코믹했던 SBS '셀러리맨 초한지'(2012)를 끝내고 나서 '이제 뭘 해볼까' 생각하다가 로망처럼 갖고 있던 글로벌한 배경의 액션 드라마를 해보고 싶었다"고 기획한 배경을 밝혔다. 

유 감독의 말처럼 '배가본드'에는 여타 드라마와 달리 미스터리와 첩보, 멜로와 휴머니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이에 대해 이길복 촬영감독은 "감독의 일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스케일이 크고, 액션이 많았다"며 "사전에 구한 여러 자료와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감독이 현장을 주도하긴 하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안 따라주면 드라마 완성이 어렵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잘 따라줬다"고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모로코는 영화 '본 얼티메이텀'(2007) 등 여러 할리우드 영화들이 찾은 곳이다. 속된 말로 한국드라마가 꿀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웃었다.

'배가본드' 스틸컷 / SBS 제공

'배가본드'는 이승기, 배수지의 만남만으로도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1차 티저만 벌써 100만 뷰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이승기는 극 중 태권도, 유도, 주짓수, 검도, 복싱으로 다져진 종합 무술 18단의 소유자 스턴트맨 차달건을 맡는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조카를 잃은 뒤 그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을 제대로 표현해낼 전망이다. 배수지는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를 연기한다. 비행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이승기와 액션과 멜로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 감독은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이승기 씨가 특전사로 군 생활할 때 작품 얘기를 전했다. 이런 액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승기 씨가 좋아하며 촬영에 임해줬고, 캐스팅이 행복하게 성사됐다"고 밝혔다. 배수지에 대해서는 "화룡점정을 찍은 건 수지 씨가 캐스팅에 응해준 거다"라며 "액션도 많이 해야 되고 피곤해할 법도 한데, 수지 씨도 첩보 액션 장르를 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더라. 재밌겠다고 응해줘 이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유 감독은 배우들이 철저한 자기관리 아래 액션을 무사히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는 건 스턴트맨들이 담당했지만, 안전장치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는 본인들이 다 소화했다. 특히 이승기 씨는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달리는 차에 매달리는 연기를 했다"며 "보통 액션신에서의 부상은 몸을 완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가 발생한다. 그런 점에서 이승기 씨는 마 촬영마다 미리 몸을 풀고 연기에 임했고, 액션 스쿨까지 다녔다.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승기, 배수지의 화려한 액션이 기대되는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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