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패기로 뭉친 임도헌호,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우승 정조준
젊음-패기로 뭉친 임도헌호,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우승 정조준
  • 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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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임도헌(47)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11일 이란 테헤란으로 떠났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서 16년 만의 우승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대륙별 예선전) 출전 티켓 확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 선수권에서 8위 안에 들어야 내년 1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역대 아시아선수권에서 2003년 대회 우승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2017년 대회에선 3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8위의 이란과 ‘다크호스’ 호주, 중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미리 보는 올림픽 최종예선전이 될 전망이다. 

임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 함께 했던 문성민, 박철우, 한선수, 지태환 등 베테랑들 대신 조재성(24 ㆍOK저축은행)과 임동혁(20 ㆍ대한항공), 곽명우(28 ㆍOK저축은행), 진성태(27 ㆍ대한항공) 등 20대 젊은 선수들을 호출했다. 임 감독은 10일 본지와 통화에서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세대교체도 생각 안 할 수 없다. 지난 8월 네덜란드 대륙간예선전 때 베테랑 선수들의 경기력을 봤으니 이번엔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점검하고 싶었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활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남자 배구대표팀. /OSEN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선수들을 소집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해왔다. 프로 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임 감독은 “프로팀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준 덕분에 수월하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높은 타점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파키스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와 같은 D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4개조 1, 2위가 8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임 감독의 각오는 비장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8위 안에 들어야 1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으므로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경계해야 할 팀으로는 인도네시아와 파키스탄을 꼽았다. 인도네시아는 D조에서 한국 다음으로 좋은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7년 대회 때 한국과 3위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파키스탄은 대표팀의 첫 경기 상대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대회 4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다. 첫 경기인 파키스탄전을 잘 치르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전 세터로 뛸 황택의,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허수봉 등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본인 기량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임도헌호의 시선은 도쿄올림픽으로 향한다.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남자 배구 대표팀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