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시중 4대은행, 다양한 키즈통장 출시...미래고객 유치 나서
4대 시중은행이 각자의 키즈통장을 선보이며 미래 고객 유치에 나섰다./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지나고 나면 항상 은행에서 늘어나는 것이 있다.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통장'이다. 명절에 가족,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 키즈통장을 만들어 주는 부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 역시 미래의 고객이 될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통장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우대금리 제공은 기본이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나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시중 4대은행은 각각 저마다의 키즈통장 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신한 아이행복적금과 신한 용돈관리 포니(PONEY) 적금, 신한 키자니아 드림(DREAM) 적금 등 상품을 출시, 계좌유치에 나섰다. 대표적인 상품은 지난 2015년 출시된 아이행복적금으로, 총 누적 가입좌수가 6만8000여좌에 달한다. 올해에만 벌써 3만좌 이상 추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행복적금은 만 0세에서 만 5세 이하의 유아를 대상으로 발급이 가능한 상품으로, 1인 1계좌만 만들 수 있다. 계약기간은 12개월이지만, 신청고객에 한해 총 4회까지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 최초로 통장을 만들때 신규 금액이 1000원이상이면 가능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1.55%에 우대금리를 적용시 최고 0.8%를 더해 연 2.35%까지 금리가 올라간다. 이와는 별도로 아이행복적금만의 특별 보너스 금리도 0.1%가 주어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석과 새해, 설날,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 이후 5영업일까지 (아이행복적금) 저축시 건별 연 0.1%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며 "올해에만 3만좌 이상 통장이 개설될 정도로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아이행복적금에 가입할 수 없는 만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상품도 있다. 바로 신한 용돈관리 포니 적금이다. 이 적금은 만 6세에서 만 18세 이하의 개인이 가입할 수 있으며, 계약기간은 36개월이다. 만약 자동재예치를 선택할 경우 만 18세 미만까지 최대 12년 동안 적금을 불입할 수 있다.

신규가입 최소 금액은 1000원이며, 월 30만원 이내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연 이율은 2.0%다. 일정 조건 달성시 제공되는 우대금리는 최고 0.8%로, 기본 이율과 우대금리를 합산할 시 최고 2.8% 이율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은 이 외에도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제휴해 ‘신한 키자니아 DREAM 적금’을 선보였다. 이 적금은 최고 연 2.75%의 이자율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 산하의 계열사와 함께 ‘KB 영 유쓰(Young Youth)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는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자산운용, KB생명보험이 손잡고 선보이는 만 19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솔루션이다.

이 중 국민은행의 대표 상품은 ‘KB Young Youth 통장'이다. 이 상품은 만 14세를 기준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통장으로 구분되며, 어린이통장의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특별우대이율 연 2%를 제공한다. 청소년통장은 항공마일리지 적립, 거래실적별 금융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두 통장 모두 (주)NE능률과의 제휴를 통해 영자신문 등 무료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 외에도 ‘KB Young Youth 적금’, ‘KB Young Youth 증여예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의 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자녀를 둔 부모가 금융상품 가입을 고려하게 된 동기로는 자녀의 경제적 미래를 준비하고 금융거래에 대해 알려주기 위함이 크다"면서 "이를 감안해 부모는 물론 자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쓰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어린이 경제캠프는 물론 유쓰 고객의 금융 니즈를 반영한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라며 "유쓰 고객의 경제적 준비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4대 시중은행의 키즈통장이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각 사 제공

우리은행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통장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을 출시하고, ‘저축송’을 유튜브(YouTube)를 통해 공개했다. 핑크퐁과 아기상어 통장은 우리은행의 영유아 상품인 우리아이행복통장과 우리아이행복적금,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맞춰 3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이들이 우리은행을 통해 저축 습관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좋아하는 많은 영유아들이 부모와 함께 우리은행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통장은 9월까지 3만좌 이상 개설됐으며, 저축송은 조회수 300만에 이를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만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이 꿈하나 적금' 상품을 서비스 중이다. 이 상품은 자유적립식 1년제 적금으로, 가입금액 한도는 분기별 150만원, 연 6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연 2.55%이며, 만약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세뱃돈 및 용돈을 받을때 마다 저축할 수 있다"며 "최초 가입 후 가입자가 만 19세에 도달할 때까지 1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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