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생각이 현실을 바꾼다!”

부패 권력층을 소탕하는 통쾌한 범죄오락극이다. ‘양자물리학’은 통속적일 수 있는 소재를 색다르게 풀어내며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한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양자물리학’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한 방을 날리는 범죄오락극이다.

이성태 감독은 제목에 대해 “‘양자물리학’을 철학적으로 해석을 하면 해석을 하면 세상은 고정되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 생각 또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세상을 바뀔 수 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들 간 각자의 이해관계와 국면에 접어들면서 적이 됐다가 친구가 됐다가 변화하는 모습, 관계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해수가 극 중 이찬우 역을 맡아 기존의 묵직한 이미지와 다른 매력을 펼쳤다. 양자물리학의 이론을 내세우며 굉장히 많은 대사량을 소화했다. 그는 “시나리오 자체가 속도감 있게 읽혀 말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말이 체화돼있는 것처럼 내뱉어야 하는 게 시간이 좀 걸렸다. 아주 오랫동안 되뇌이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예지가 황금인맥 업계퀸 서은영 역으로 분해 화려한 비주얼을 뽐냈다. “이렇게 아나운서같이 예의바른 스타일이 또 있나 싶다”라며 “가방 하나, 의상 하나하나 많이 찾아봤다. 의상부터 헤어도 명품화됐다”고 설명했다.

조폭 정갑택 역으로 분한 김응수는 “비흡연자라 시가를 피우는 게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한 모금 들이마시면 입 안이 바늘 3억 개가 쑤시는 것처럼 따갑고 매웠다. 시가를 너무 많이 피워서 수명이 3개월 정도는 단축된 것 같다”라고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양자물리학’은 상위 부패 권력층을 소탕한다는 통속적인 소재를 색다르고 가볍게 풀어내 재미를 준다. 이 감독은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 “인위적이지 않고 진짜같길 바랐다. 마치 실제 사람이 보이는 것 같은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했다”라며 “대본에 있는 사람이 눈에 나타난 것처럼 현실감 있는 사람이 나타나는 게 연출의 목적이었다. 모두 열심히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양자물리학’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