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에어컨 출하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R&D 캠퍼스 내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주요 임원직과 차세대 기술전략 등을 논의했다고 사측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통신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 기술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과 잇단 악재를 염두에 둔 듯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서 꼭 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날 현장 행보는 지난달 사업장 방문 일정을 시작한 이후 5번째이며,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 9일 경기도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 등을 잇따라 찾아 경영진 회의를 주재했었다.

이날 미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글로벌 R&D 허브'로 불리는 삼성리서치를 직접 찾은 것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강도 높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완성품) 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삼성리서치 연구소장)과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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