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귀국… 원정 승리 수확, 공수 균형은 과제
벤투호 귀국… 원정 승리 수확, 공수 균형은 과제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9.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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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승리 벤투호 10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박차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승리로 승점 3 얻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 확인한 경기로 남아
10일(한국 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1차전에서 전반 12분 한국의 나상호(17)가 선제 득점 뒤 손흥민(7)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단 일부가 귀국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시종일관 압도하고도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치거나 잦은 실수로 상대에 역습을 내준 건 옥에 티였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유럽 및 일본, 중국 등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각 소속팀으로 가고 국내파(K리그1, K리그2) 선수 10명만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함께 인천 땅을 밟았다.

한국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2분 만에 터진 나상호의 선취골과 후반 37분 정우영의 그림 같은 프리킥을 골을 묶어 완승했다.

표면적으로 한국은 승점 3과 함께 원정에서 홈팀을 꺾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있을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 원정과 비교해 가장 먼 거리였던 이번 경기를 무실점 완승으로 마친 점은 박수받을 만하다.

문제는 공격과 수비에서 드러난 불균형과 집중력 저하다. 한국의 전반전 볼 점유율은 65로, 35에 그친 투르크메니스탄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득점에 애를 먹었다. 상대가 밀집 수비에 나서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자 고전했다. 최전방에 포진한 황의조의 발끝은 무뎠고 고립됐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한 손흥민도 좀처럼 상대 육탄 방어를 뚫지 못했다.

2선과 중원에서 선수들 간 호흡이 맞지 않고 잦은 패스 미스가 발생한 점도 이번 경기 오점으로 남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자주 공을 뺏기고 상대에게 패스를 차단당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황인범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하자 3선에서 홀로 버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의 수비 부담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손흥민이 중원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 장면은 대표팀의 공수 균형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과 같았다. 

2선과 중원 사이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한국의 수비 실수가 이어지면서 후반전에 상대 역습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그때마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김민재가 적절한 시기에 끊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도 무실점에 한몫했다.

한국은 다음달 10일 경기도 화성에서 스리랑카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5일 뒤엔 북한 평양으로 원정을 떠난다. 사실상 조별리그 최대 고비다. 아직 평양 경기와 관련한 확정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제3국에서 치르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앞으로 남은 여정에서 이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최종 예선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투르크메니스탄전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벤투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한 결과를 얻었다. 전반전엔 좋았으나 후반전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해 다행으로 생각한다. 다음주부터 경기를 관전하고 다음 상대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