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분쟁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급등했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미·중 무역 분쟁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급등했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했다.

13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7.0393위안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3일 7.1959위안까지 올라 7.2위안 선을 위협했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지난달 5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1년 만에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하고 이후 계속 7위안 대를 유지중이다.

지난달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8% 하락했다. 이는 1994년 이원화된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해 현재의 환율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였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다소 회복된 것은 다음달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양국이 우호적 조치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일부 미국 제품을 현행 고율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또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중국 상품 관세율 인상 시점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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