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복권판매액이 2조4000억원에 달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올해 상반기 판매된 복권 규모가 총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로또 판매액이 2조원 이상을 기록해 복권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 3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했다. 특히 복권 판매액 증가율은 2015년 상반기 9.2%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복권은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경기 전망이 어두울수록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복권 상품별 판매 비중은 로또가 2조 1304억원 가량 판매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쇄식 복권 판매가 1447억원, 결합식 연금복권은 508억원, 전자식 복권은 322억원을 기록했다.

로또 판매액을 국내 총 인구수 5170만9000명로 나눌 경우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로또 구입액은 4만1199원이다. 통상 로또 1장당 1000원짜리 게임을 5개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사람당 로또 8장을 조금 넘게 구매한 셈이다.

반면 연금복권 판매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연금복권 판매액은 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감소했다. 연금복권 판매액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매월 500만원씩 20년에 걸쳐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은 2011년 7월 처음 도입됐다. 도입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로또와 같은 일시 당첨금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인해 판매액은 급감한 상태다.

상반기 판매액이 처음 집계된 2012년 상반기 1313억원이었던 연금복권 판매액은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681억원을 기록,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2014년 상반기에는 478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미수령 복권 당첨금'은 261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565억원, 2015년 531억원, 2016년 540억원, 2017년 474억원, 2018년 501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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