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자회사들을 이전시킨다./우리은행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제2본점에 자회사들을 집결시킨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타운을 조성, 그룹 내 시너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중구 소공로 본점 맞은편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남산센트럴타워'를 2200억원에 매입하고 건물명을 '우리금융남산타워'로 변경했다. 우리금융남산타워는 지하 2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5500평 규모로, 100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제2본점이 될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주요 자회사들을 집결시킬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카드(종로구 종로1길)와 우리종합금융(중구 명동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중구 후암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중구 세종대로), 우리펀드서비스(마포구 상암동), 우리신용정보(용산구 이태원로) 등은 서울 내 각지에 흩어져 있는 상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기존에는 우리은행 자회사였으나 이달 10일을 기점으로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 자회사 중 가장 먼저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입주하게 될 곳은 우리종금이다. 우리종금은 이달 말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다른 자회사들은 기존 건물에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이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종금과의 협업을 위해 우리은행 투자은행(IB)그룹도 하반기 중 이곳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7월 사업총괄체제를 도입하면서 기업투자금융(CIB) 총괄 산하에 은행과 종금의 IB 인력이 본점 건물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종금이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입주하면 우리은행 IB그룹도 이곳으로 이동해 양 조직간 본격적인 협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주요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021년에 기존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야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입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그룹과 연계해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금융남산타워는 1973년 완공됐지만 지난 2014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과 같은 현대식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