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이 주를 이루던 화장품 쇼핑이 점차 온라인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 비중이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15일 통계청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2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5217억 원)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월간 단위로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 거래액은 1조198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1조 원에 근접한 90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액 증가율도 3월 22.5%, 4월 19.4%, 5월 20.4%, 6월 21.9%로 꾸준히 20% 안팎을 오간다. 최근인 7월에는 25%를 기록,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견인한 데는 모바일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화장품에 대한 모바일 쇼핑은 분기별로 11~25%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1월 31.1%을 시작으로 2월(30.3%), 3월(38.2%), 4월(31.8%) ,5월(29.6%) 6월(29.5%), 7월(32.3%)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33.2%, 30.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4월 이후 4개월 연속 60%를 넘어섰다.

업계는 앞으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올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년간 거래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이미 5조6000억 원을 돌파, 하반기까지 더해졌을 때 10조 원 기록은 가뿐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8조1172억 원이었으며 2018년에는 9조8404억 원을 기록,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해당 결과에 대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들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테스트한 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업계 역시 통계청의 분석에 동의하면서 앞으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쇼핑 흐름이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달로 소비자들이 해당 채널을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쇼핑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화장품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오프라인 매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격 경쟁에 밀린 탓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 매장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1045개에서 지난해 806개까지 감소했으며 더페이스샵 또한 같은 기간 1138개에서 804개로 줄었다. 스킨푸드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토니모리도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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