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립암센터 '파업 11일째'
국립암센터.

[한스경제=최준석 기자] 국립암센터가 개원 이래 노조의 첫 파업이 돌입 열흘 만인 15일 오후 노사 2차 교섭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결렬됐다.

16일 암센터 등에 따르면 암센터 노사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0시 19분까지 2차 교섭을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암센터 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이라는 핵심 쟁점은 물론 ▲선택적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온콜 근무자 교통비 및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 ▲야간근로자 등 식비 쿠폰 지급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야간 대체 근무 후 반일 유급 휴식 부여 등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노조원인 일부 직군만 개인별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어 2차 교섭이 끝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환자와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며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암센터 병원동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속한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조의 입장과 이후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2차 교섭에는 사 측에서 이은숙 원장 등 4명, 노조 측에서는 한성일 국립암센터 병원노조 부지부장 등 7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9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을 하면서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휴식을 위해 정회한 뒤 15일 오전 11시부터 교섭을 재개했다.

최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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