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국내 침대(매트리스 포함)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독보적으로 점유하고 있던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움직임이다.

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침대 시장의 규모는 1조2000억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시장의 1, 2위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차지, 이들은 각각 2258억원, 197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웅진코웨이와 한샘의 침대 매출액은 1829억 원, 1781억 원으로 3, 4위를 기록하며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뒤를 바짝 추격, 두 기업의 아성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2011년 전까지 침대 시장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차지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샘과 웅진코웨이가 침대 사업에 발을 들인 후 시장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여기에 이케아 등 해외 브랜드까지 가세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012년 240억 원에서 2015년 1164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샘도 2014년 791억 원에서 2016년 1415억 원을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렌털 서비스를 매트리스 사업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업체의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한샘에서는 한국의 수면 문화를 반영한 온열 기능 매트리스 등 신개념 제품을 내세우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가구 공룡'으로 불리는 이케아 역시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을 공개, 국내 수면 시장을 공략을 위한 속도 올리기에 여념 없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역삼동 팝업스토어에 새 브랜드 캠페인을 '깨워요, 멋진 날!'이라는 주제를 내세우며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및 침구, 커튼, 조명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는 수면 산업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침대를 고르는데 있어 다양한 요소들을 살펴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 정모(35) 씨는 "곧 결혼을 앞두고 신혼 가구를 알아보고 있다"라며 "침대는 다양한 업체의 제품과 서비스가 있기에 전부 따져보고 가심비가 높은 제품으로 선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 침대 업계 관계자 또한 "참여 업체가 늘어가면서 침대 시장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라며 "가심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만큼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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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