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존 모바일 게임 시장 순위 정체 속, 중국산 전략 장르라는 약점에도 선전
전략적 게임 광고 노출, 간편한 조작, 한국 영웅 등장 등으로 인기몰이
유저들과 피드백, 원활한 오류 수정, 발 빠른 업데이트 등 동반되야 장기 흥행 가능할 듯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중국산 전략 장르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국내 앱마켓 최고 매출 순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국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이 다가올 4분기 각 사마다 모바일 다중접속(MMO) 장르 대작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군 성과다.

독보적인 모바일 매출 1위인 엔씨소프트(엔씨)의 '리니지M'과 1위 자리를 두고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지난 3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 새로운 장르, 새로운 게임에 대한 갈증을 느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이 집계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M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에서는 리니지M을 누르고 1위에 올라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 내 세계 각국 전설적인 영웅들이 사령관으로 등장, 한국의 '선덕' 여왕의 모습. / 사진=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게임 화면 갈무리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전략 장르로, 자유도 높은 전략 플레이와 세계 각국의 전설적인 영웅들이 사령관으로 등장해 유저의 플레이를 돕는다. 특히 한국 영웅으로는 '을지문덕', '선덕여왕', '이성계' 등이 등장해 국내 팬들의 게임 이해도와 관심을 높였다. 또한 큰 규모의 맵, 대륙으로 게임 전개를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유저가 직접 도시를 기획하고 건설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유저들의 반응도 뜨겁다. 구글 플레이 내 사용자 리뷰에서 "수작이다", "게임을 천천히 즐기는 유저에게 적합한 게임이다", "전반적으로 그래픽과 시스템이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전략적 게임 광고도 인기몰이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 배우 하정우를 광고 모델로 앞세운 게임 광고는 현재 유튜브, 포털 등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기존 게임 광고들보다 많은 노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유튜브 영상 광고의 대부분이 라이즈 오브 킹덤즈였다.

배우 하정우가 출연한 릴리스 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게임 광고 영상. / 사진=라이즈 오브 킹덤즈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와 같은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흥행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적 게임 광고 노출과 복잡하지 않는 게임성에 간편한 조작으로 즐기는 전략 장르가 국내 게임 유저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며 "특히 국내 게임 개발사의 게임이 아닌 중국산 게임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 4분기 넥슨의 'V4',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엔씨의 '리니지2M',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등이 출시하기 전, 정체되어 있는 앱마켓 시장의 빈틈을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공략을 잘한 결과다"며 "라이즈 오브 킹덤즈의 장기 흥행이 이어지려면 중국산 게임의 단점으로 꼽히는 유저들과의 피드백, 게임 오류에 대한 원활한 수정, 발 빠른 업데이트 등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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