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개월 수익률은 3.13%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필승코리아 펀드'가 출시 1개월 만에 운용규모 640억원를 돌파했다. 1개월 수익률은 3.13%를 기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8월 14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1개월 운용 성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펀드는 일본의 무역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 국산화로 시정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다. 출시 후 1개월 운용 수익률은 모펀드 기준 3.13%다.

이날 기준 펀드 운용 규모는 64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초기 농협 계열사에서 낸 300억원의 기초 투자금을 제외하고 340억원이 추가 모집됐다.

현재 필승코리아 펀드가 투자한 주식 종목은 57개다. 이 가운데 부품·소재·장비 업체는 27개다. 투자 비중은 약 30%다. 부품·소재·장비업체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총액 비중이 5% 미만인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높은 투자 비중이다

세부적으로는 SK머티리얼즈,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이오테크닉스, 에코프로비엠, 이녹스첨단소재 등에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IT 46%, 자동차부품 16%, 소재 10%, 소프트웨어서비스 6% 등이다.

이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26일 가입하면서 ‘애국펀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국회의원, 장관, 시·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가입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NH-아문디운용은 “최근 침체한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며 “1개월 성과로 주식형 펀드를 평가하기는 부적절하지만 좋은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 가입 이후 하루 평균 20억~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인사들이 가입하고 판매사가 확대되면서 가입 계좌 수 역시 대폭 늘었다. 현재 가입 계좌 수는 2만2000개를 돌파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한 판매사는 25개까지 늘었다.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은행권에서는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수협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8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증권사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SK증권, 한국포스증권, IBK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한화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판매를 하고 있다.

고숭철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 부문장은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것이며 기업실적과 벨류에이션을 고려하여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30% 수준의 투자비중을 유지하되 향후 투자계획 등의 집행여부를 살펴 점차 투자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 첨단 산업의 소재·부품·장비 업체에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기업들이 슬기롭게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으로 필승코리아 펀드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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