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를 합친 아나테이너들이 최근 방송가를 휘어잡고 있다. 올해는 장성규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남다른 예능감이 그를 찾게 하는 이유다. 지난 6월 tvN '슈퍼히어러'를 시작으로 Mnet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퀸덤', JTBC2 '호구의 차트'에서 메인 MC를 맡았으며, SBS MTV '반반쇼' 방송도 앞두고 있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성규가 김성주, 전현무를 잇는 대세 MC로 자리 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방송인 장성규 / 임민환 기자

■ 올해는 정성규 시대
장성규는 지난 4월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로 열일 행보 이어가고 있다. JTBC 아나운서국을 떠나 JTBC 콘텐츠허브 소속 프리랜서로 새롭게 출발한 그는 6월 tvN '슈퍼히어러'에서 첫 메인 MC를 맡으며 방송인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폐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큰 부담을 안고 프로그램을 시작한 장성규는 방송 직후 팬들로부터 "프리 선언 이후 더 잘 나간다", "긴장한 티는 나지만 나름 매끄럽게 잘 진행한다" 등의 칭찬을 받으며 공식 MC로 인정받았다. 이후 '니가 알던 내가 아냐 V2', '퀸덤' 등 다양한 예능에서 메인으로 올라선 그는 '히든싱어 전현무', '복면가왕 김성주'처럼 본인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아나운서 옷을 벗은 그가 방송인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진행도 진행이지만 남다른 예능 감각 역시 그를 찾게 하는 비결이다. 장성규는 TV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본인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은 많은 이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 방송으로 등극했다. '워크맨'은 세상 모든 JOB을 리뷰한다는 콘셉트로 설정된 채널이다. 이에 걸맞게 장성규는 영화관, 놀이동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몸소 체험한다. 체험에 순순히 따르는 듯하면서도 때론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알바생들의 고충을 귀담아들으며 공감하는 모습이 관심을 모은다. 영상 속 장성규는 '주휴수당', '야근수당', '진상 손님'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며 그들의 노고를 어루만진다. 그의 남다른 소통 능력과 예능감 덕에 '워크맨' 구독자 수는 무려 240만이 넘었으며,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는 약 960만에 달했다. 자신의 재능을 아나운서로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면모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성규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인 전현무 / 임민환 기자

■ 김성주-전현무에 이은 전성기
아나운서로 시작해 예능인으로 성공한 방송인은 김성주, 전현무가 대표적이다. 김성주는 지난 2000년 MBC 아나운서로 데뷔해 2007년 퇴사 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이후 MBC '일밤-아빠 어디가', '복면가왕', tvN '한식대첩',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진행하며 대세 반열 올랐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진행 실력을 뽐낸 그는 마침내 2018년 MBC,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MC상으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6년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는 2012년 퇴사와 동시에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이후 전현무는 다양한 예능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굳혔다. 특히 JTBC '히든싱어', tvN '문제적남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남다른 진행 실력으로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 이어 지난해 예능인상까지 수상한 전현무는 올해도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분 남자 예능상을 수상하며 예능인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올해만 MBC '선을 넘는 녀석들', JTBC '어서 말을 해', '혼라이프 만족 프로젝트 - 혼족어플', '슈퍼밴드', 'K-POP CHALLENGE <스테이지 K>, KBS2 '해피투게더4',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Mnet 'TMI NEWS'에 이어 tvN '수요일은 음악프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전현무는 명실상부 예능 MC다.

이처럼 요즘에는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을 깨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한 인물로 올해 장성규가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김성주, 전현무 뒤를 잇는 명품 MC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정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