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단계적 투자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000억원 투입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글로벌 OTT업체와 경쟁할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가 출범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자신했다.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미디어 기업들간의 성장에 마중물이 되고 싶다”며 “정부의 지원도 있었고 주주사 분들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출범이 가능했다. 앞으로 1~2년 내에 성과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웨이브는 3단계 전략을 계획했다. 이 대표는 “1단계로 한국의 유료 가입자가 해외 여행을 갈 때 그 나라의 와이파이 환경이나 통신사 환경에서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며 "2단계로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어떤 데이터가 쌓이는지 파악하고, 3단계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확대한다. 웨이브의 첫 번째 투자는 KBS 2TV에서 오는 30일 방영되는 ‘녹두전’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제작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OTT를 통해서는 웨이브만 단독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이 대표는 “오리지널 콘텐츠는 자칫 위험할 수 있지만 시장 초기에 시청자들의 접점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지상파 방송들과 협업하고 차후 고객이 들어나면 여러 해외 재무적 투자자들과 우수한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500억원을 콘텐츠 제작 비용에 투자하고 단계적으로 2023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방송산업의 규제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국내 OTT사업에는 다양한 규제로 인해 넥플릭스 등에 대항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 방송사에 묶여있는 규제 완화나 글로벌 OTT업체와 동일한 규제로 실효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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