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금리 연 1.85∼2.2% 조건 충족시 최저 1.2%까지도 가능
주택 가격 낮은 순서대로 20조원까지 공급 예정
서민형 안심전환 대출,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대출)을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 나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금리변동 위험이 있는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또는 준고정금리대출)을 낮은 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로 대환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 나왔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은 은행 영업시간 중 자신이 대출을 받은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주택금융’을 통해 가능하다. 접수 가능한 은행은 SC제일·국민·기업·농협·우리·KEB하나·대구·제주·수협·신한·부산·전북·경남·광주은행 등 14곳이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거나 1주택에 여러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경우에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대상은 올해 7월 23일까지 실행된 변동금리나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다. 보금자리론 같은 정책 모기지 상품이나 한도 대출, 기업 대출은 제외된다.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에는 월 이자 상환액이 이전 대출보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자신이 신청 대상자 조건을 만족하는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환승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총 4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부부 두 사람의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본인 소득이 기준이다. 다만 혼인 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및 부양 자녀 두 명 이상일 경우에는 부부 합산 1억 원 이하면 된다.

둘째, 민법상 성년인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재외 국민과 외국 국적 동포도 대상에 포함된다.

셋째, 본인 또는 배우자 관련 한국신용정보원 '신용정보관리규약'에서 정하는 신용 정보 및 해제 정보가 남아있다면 신청이 불가하다. 여기에는 연체, 대위변제·대지급, 부도, 관련인 정보와 공공정보, 신용 회복 지원 신청 및 등록 정보 등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부부 기준 1개 이하 주택 보유 시 신청 가능하다. 미혼일 시 본인 기준이다.

주금공 측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기간 안에만 신청하면 접수 가능하다”고 전했다.

신청 기간이 끝나면 주금공에서 낮은 주택 가격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콜센터에서 전화 상담한 뒤 대출 심사를 받게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대출 범위 ▲5억원 한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총부채상환비율(DTI) 60%에 중도상환수수료 최대 1.2%를 더한 수준 등 세 가지 조건 중 가장 작은 값이 된다.

대출 공급 총량은 20조원 내외다. 신청액이 20조원을 크게 넘어서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20조원어치까지만 대출 전환한다.

금리는 연 1.85∼2.2% 수준으로, 시중은행에서 취급되는 고정·변동금리부 대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실제 적용 금리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금리는 대출 기간(10년·15년·20년·30년)이나 신청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10년 만기 대출의 경우 기본 1.95%로, 온라인 전자 약정하면 0.1%포인트 추가 금리 혜택을 받아 연 1.85%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면적 85㎡ 이하)이면서 부부합산 연 소득 6천만원 이하(신혼부부 7천만원 이하)인 한부모·장애인·다문화·다자녀 가구는 항목별로 0.4%포인트씩, 신혼가구는 0.2%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는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0.8%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 금리 하한은 1.2%다.

대출은 만기에 일시 상환할 수 없고, 3년 이내에 중도 상환된 원금에 대해서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경과일수에 따라 1.2% 한도 내에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주택금융공사는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스마트주택금융')을 이용하면 신청자 폭증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져 원활한 신청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이용하면 신청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안내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신청이 급증하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에 신청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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