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문수 "머리를 깎을 수밖에 없는 제 마음이 비통"
김문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식을 감행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삭발식을 감행했다.

17일 김 전 지사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사퇴를 요구하며 삭발을 시작했다. 그는 삭발을 하기에 앞서 "단식도 많이 했지만 머리를 깎을 수밖에 없는 제 마음이 비통하다"며 "제가 나라를 위해 산 사람인데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무력하고 힘들어서 오늘 99일 째 단식 문재인 하야투쟁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침 어제(16일)는 황교안 대표가 상당히 어려운 결단을 내리고 야당 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가 머리 깎는 것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저는 한국당을 사랑한다"며 "지금 나라도 망가졌고 언론도 망가졌다. 검찰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을 이어가다가 눈물을 참기도 하며 "모든 신앙과 정당, 자기 직업을 초월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며 "한국당에 입당한 후 저도 너무 안락한 생활을 해와서 웰빙 체질이 되고 있다. 반성한다. 이 나라 이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어린 아이들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 머리밖에 깎을 수 없는 미약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삭발식에서 김 전 지사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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