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첫 이륙준비에 박차
사진=에어프레미아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이륙 전 신고식을 치른 신규 저비용항공사(LCC)가 다시금 날개를 펴고 비행 준비에 들어선다. 일본발 악재와 LCC 경쟁 심화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첫 취항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본궤도 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LCC 항공사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는 첫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1년 이내에 운항증명(AOC, 안전면허)을 신청하여야 하며, 2년 내에 취항(노선허가)을 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은 대표자와 관련한 문제로 곤혹을 치르며 운항증명 발급 신청이 지연됐다.

에어프레미아는 극적인 기사회생으로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받았다. 앞서 16일 국토교통부는 3월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자 변경에 따라 다시 제출한 변경면허 신청을 받아들여 조건부 변경면허를 발급하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운송면허 취득 한 달 만에 김종철 전 대표에서 김세영·심주엽 공동대표로 변경하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

현행 항공사업법령은 국제·국내항공운송사업자의 대표변경을 면허의 중요한 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면허기준 충족여부,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심사한 후 발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국토부는 테스크포스를 꾸려 면허기준 미달여부, 결격사유 해당여부 등을 심사했다. 그 결과 에어프레미아가 3월 면허 취득 당시 제시한 내용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판단, 에어프레미아는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에어로케이는 대표자 공백으로 AOC 신청이 미뤄지며 식은땀을 흘렸다. 지난 3월 정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 면허를 발급받을 당시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의 임기는 지난 5월 18일로 끝났다. 상법상 신임 대표 임명 전까지 강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하지만, AOC 발급을 신청하려면 대표의 성명과 직위를 신청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다 지난 10일 강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며 에어로케이는 이르면 이달 말 AOC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라이강원은 두 회사보다 순조롭게 비행준비를 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업무·훈련교범 규정을 가인가 받고 오는 19일 현장수검에 돌입한다. 현장수검을 끝내면 이달 중 AOC 수검절차를 끝내고 내달부터 국내선, 오는 12월부터 국제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6일엔 1호 항공기를 도입하며 막바지 비행작업을 끝냈다.

하지만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비행 수요 감소, 업황 부진 등 과제가 남아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나 신규 항공사를 포함해 총 9곳으로 늘어난 LCC 항공사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지난 16일 도입한 1호 비행기로 9월 말까지 시범운행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10월 말쯤 국내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업계 전반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플라이강원은 항공업계 최초의 관광융합항공사(TCC)의 입지를 다지면서 경쟁력 확보는 물론 강원도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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