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토종OTT '웨이브' 출범 포부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 토론회’에서 밝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이철희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미디어리더스포럼이 주최한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 토론회’ 자유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채훈 기자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한국발 ‘미디어 제국주의’가 아시아를 상대로 나올 수 있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며 이것이 '웨이브'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콘텐츠웨이브주식회사 이희주 본부장)

콘텐츠웨이브주식회사 이희주 본부장이 국내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해 “JTBC와 SBS의 경쟁이 의미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을 상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희주 본부장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이철희 국회의원과 사단법인 미디어리더스포럼이 주최한 ‘OTT 등장에 따른 국내 콘텐츠 산업 진단 및 정책 방안 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연합플랫폼인 ‘푹’과 SK텔레콤의 ‘옥수수’가 통합해 출범한 토종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18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본부장은 “미디어 산업의 내용을 말씀드리면 10년 뒤에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미디어가 무엇일까 상상한다”며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답할 시간도 없이 가야하니까 가야 한다”고 새로운 토종OTT 출범의 포부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튜브가 광고를 다 뺏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본부장의) 자녀는 지상파 종편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유튜브를 볼 뿐”이라며 “그 나이가 점점 20~30대로 올라가고 저도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파워가 너무 세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방송의 사회적 책임이 늘 지상파 재허가나 케이블방송 등에 거론되는데 그런 책임을 지금도 지상파에 물을 것이냐”며 “한국인들도 유튜브를 제일 많이 보기 때문에 이제는 그 책임을 유튜브에 물어야 될 순간이 온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적 측면에서는 “유튜브는 국내 모든 미디어 사업자들의 적이고 이는 넷플릭스도 마찬기지"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작년에 4조 원의 광고 매출을 유튜브가 뺏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상파는 당연히 적자일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에 투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수주의적 관점에서 말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는 세금을 안 내고 있으며 미디어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토종OTT들이 미국발 미디어 제국주의에 맞서서 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지만 ‘새 발의 피’라는 걸 잘 알며 그래도 계속 투자를 하고 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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