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찰 "유력한 용의자의 DNA와 일부 피해자 속옷 DNA가 일치"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50대
공소시효 만료로 처벌은 불가…경찰 내일 브리핑 열어 용의자 특정경위 공개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용의자, 1980년대 후반 전국을 공포 속에 뒤흔들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1980년대 후반 전국을 공포 속에 뒤흔들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확인됐다.

이 용의자는 현재 50대이며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5년째 수감 중이다. 당시 1, 2심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우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파기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DNA 분석 의뢰한 결과, 일부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A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사건 10건 가운데 3건에서 나온 DNA와 이 용의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10차례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두 저질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특정되면서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과거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A씨가 진범이 맞는다면 당시 그는 20대였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목격자와 생존 피해자들이 진술한 “중간 정도의 키에 20대 중후반”이라는 진술과 대체로 일치한다.

한편 이번에 확인된 유력 용의자 A씨는 지난 1994년 저지른 성폭행과 살인으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 대상은 처제였다. 그는 1993년 12월 18일 아내가 가출한 후 앙심을 품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 1월 충북 청주 흥덕구 자신의 집을 찾아온 처제(당시 20세)가 마시는 음료수에 수면제를 타 먹인 후 잠자는 처제를 성폭행했다. 이후 범행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처제를 살해했다. 피해자의 시신은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곳에 유기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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