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년간 연평균 8.1% 증가…70세 이상 3.3% 수면장애
연평균 증가율 60대 12.1%·20대 남성 11.5%
건보공단 “겨울과 그 전 후 10월 환절기에 환자 많아”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자고나도 피곤한 ‘수면장애’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장애 종류로는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간 건보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57만 명으로 전체 건보 가입자의 1.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해 70세 이상의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지난 5년간(2014년~2018년) ‘수면장애’ 환자수는 2014년 42만 명에서 2018년 57만 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5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0~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순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 ‘수면장애’환자 중 4.1% 수면다원검사 급여…건보급여적용 직후보다 1.8%p 증가

건강보험급여 적용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 3월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비율은 종합병원이 7.2%로 가장 높았으나 급여적용 직후보다 0.4%p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은 3.3%로 2.0%p 대폭 증가했다.

◇ ‘수면장애’환자 겨울·겨울전후 환절기에 증가

최근 5년 간 봄, 여름에 ‘수면장애’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했다

박선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1.5-2배 정도 불면호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이유로는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면장애’ 예방을 위해선 “수면장애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술·담배·커피를 피하고, 40분 내외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아울러 수면장애 중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다면 수면리듬 지키기, 술,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스트레칭과 다리 마사지 등이 도움이 된다”며, “ 심한 경우 도파민 효현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일부 항경련제가 사용되고, 철분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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