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의 자신감 통했나? 갤럭시폴드 완판 행진
고동진 사장의 자신감 통했나? 갤럭시폴드 완판 행진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9.19 15:16
  • 수정 2019-09-19 16:23
  • 댓글 0

풀렸다 하면 매진… 19일부터 3차 예약판매 돌입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2차 예약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완판되면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시장에 없던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닷컴과 SK텔레콤 T월드 다이렉트,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에서 이날 갤럭시 폴드 3차 예약 판매에 나선다.

삼성닷컴은 20일 오전 0시부터 자급제 갤럭시 폴드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T월드 다이렉트와 11번가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추가 예약판매에 나선다. 2차 예약판매 물량은 오는 27일부터 개통되고, 20일부터 진행하는 예약판매 물량은 10월 초부터 순차 개통된다

앞서 진행된 2차 예약판매에서 삼성닷컴은 15분 만에 매진됐고, 이동통신 3사가 준비한 물량은 예약판매에 나선지 1시간여 만에 모두 완판됐다. 당시 통신사 배정 물량은 6000~7000대 수준으로 자급제 물량까지 모두 합하면 1만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물량인 3000대보다는 많아진 수준이다.

초기 흥행은 다소 적은 물량으로 인해 품귀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았지만 점차 공급대수가 확대되고 연이어 조기 판매가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에게는 그간의 우려가 해소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8일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대해 “가슴을 열어 보여줄 수 있다면 굉장히 시커멓게 돼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을 시도할 때 몰랐던 것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 사장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이 중요하고, 소비자가 써봤을 때 삼성이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 출시를 계획했던 삼성전자가 일부 리뷰어들에게 제공한 제품들에서 '흰지' 결함 논란이 발생하면서 제품 출시를 연기한데 따른 부담감을 쏟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갤럭시 폴드가 출시가 연기된 이후에 갤럭시 S10 5G, 갤럭시 노트 10가 연이어 출시됐지만 갤럭시 폴드에 대한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고 사장에 대한 입지도 좁아졌을 것으로 업계는 봤다. 때문에 일부 소식통에서는 고 사장이 다음 임기를 다 체우지 못 할 것이란 비판의 글이 나돌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아쉬운 실적을 보이며 위기감은 더해졌다.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 대비 매출은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6% 하락했다.

그럼에도 고 사장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달 6일 독일 가전전시회(IFA)에 맞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며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갤럭시폴드의 새로운 모바일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현재 국내 유튜버나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결함 논란을 잠재울 만큼 갤럭시 폴드는 대체로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제품을 되파는 리셀러가 생기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 폴드 판매량을 100만대로 목표했지만 출시 시기가 늦춰지면서 이같은 목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갤럭시 폴드의 올해 판매량이 4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시장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는 다른 스마트폰과 다르게 24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지원금이 없는 자급제 폰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며 “다만 물량이 워낙 적게 풀리고 있는 만큼 당장에 수익성 측면에서 뚜렸한 성과를 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2016년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로 단종사태를 겪으며 한 차례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갤럭시 폴드의 선전에 힘입어 품질 논란을 말끔히 지울 수 있게 된다면 스마트폰의 신규 카테고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높은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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