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현대백화점이 유통업계 최초로 시니어 모델 공개 오디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9일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인 '시니어 패셔니스타 콘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 오디션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주요 소비증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니어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참가 신청은 만 60세(1959년생)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오는 22일까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프로필 사진 또는 영상을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현대백화점은 1차 서류심사를 진행해 20명을 뽑은 뒤 오는 26일 면접·카메라 테스트·워킹 등 2차 현장심사를 실시, 본선 진출자 10명을 뽑을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 한 달간 치뤄지는 본선에서는 개인별 인터뷰 영상 제작과 프로필 사진 촬영, 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해당 과정은 현대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되며, 시청자의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의 심사 등을 합산해 최종 1등(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본선 진출 10명의 시니어 모델에겐 총 1000만 원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1등의 경우 현대백화점 온라인 채널 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다.

아울러 국내 최대 시니어 모델·연기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액서트'와 전속 계약을 진행해 전문 모델 트레이닝과 패션쇼 참가, 서울패션위크 오디션 출전 등의 기회도 얻을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시니어 모델 선발 대회와 관련해 60대 이상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백화점 문화센터나 전문 아케데미를 찾는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압구정본점 등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점포 문화센터에서 모델워킹과 자세교정 등을 배우는 '시니어 모델 강좌'를 듣는 고객만 지난해 55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에는 2000여 명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시니어 고객들의 온라인몰 소비 증가도 한몫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지난해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은 61.3%를 기록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시니어 모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층은 물론 비슷한 나이의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이번 공개 오디션이 모델을 꿈꾸는 시니어에게는 도전과 기회의 장(場)이, 이를 보는 시청자에겐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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