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픽사베이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강남 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헤지펀드가 일반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었다. 국내 자산 규모 2위의 사모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23일부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깨지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추구한다. 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사모펀드를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11개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오는 23일 출시한다. 앞서 사모펀드만 운용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펀드 출시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이번에 선보일 타임폴리오 공모펀드는 국내 및 해외 주식에 롱숏전략으로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메자닌, Pre-IPO(기업공개전 투자) 등을 활용한 대체투자, 글로벌 매크로 전략 등 대표적인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한국포스증권에 따르면 해당 펀드의 설정 후 3년3개월 간의 성과는 약 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연환산 수익률 -0.3%를 월등히 앞섰다.

증권업계에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출시가 최근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상품(DLS) 및 펀드(DLF) 사태 이후 크게 위축된 투자상품 판매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가 타임폴리오의 공모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소 500만원 이상부터 펀드 가입이 가능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번 공모펀드를 통해 총 2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상무는 "강남지역 자산가들이 10억원 이상 규모로만 가입 가능했던 타임폴리오의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타임폴리오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슈퍼마켓 S클래스로 투자하는 경우 총비용이 연간 0.31%에 불과해 오프라인 채널 대비 3~5배 가량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했다.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상품을 선보인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 제공

이번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시하는 것과 같은 형태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여러 개의 전문사모펀드(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7년 5월 금융위원회가 운용자금이 적은 일반투자자도 헤지펀드에 간접투자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내놨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 종류S' 상품이 15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을 뿐, 그 외 상품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

실제로 '신한BNPP 베스트헤지펀드혼합자산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S', '삼성 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사모투자재간접형]S' 상품은 각각 120억원, 220억원 규모의 소규모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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