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바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총재는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연준에 대한 고려는 이전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연준의 이번 인하는 여타국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의 부담을 더는 측면이 있다”며 “연준이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추가 인하 여지를 닫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 고려할 주요 변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대외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겠다”며 “미중 무역분쟁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곳곳에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10월 16일과 11월 29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한다. 앞서 지난 7월 18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한 바 있다.

권이향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