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소프트가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캐리소프트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대표이사 박창신)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5~6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한 바 있다. 하지만 미-중, 한-일 무역분쟁,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대내외적 부정적 이슈로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에 캐리소프트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라 판단하고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캐리소프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캐리소프트의 투자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 조정 공모주식수는 91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4억~82억 원이다.

박창신 대표이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후 약 한 달여 동안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상장 성공 후 국내를 넘어 Global Kids & Family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IPO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10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키즈앤패밀리(Kids & Family) 콘텐츠 사업을 시작,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7000만 명 이상의 충성도 높은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났다.

콘텐츠 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캐리소프트는 사업모델 다각화에 도전했다.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키즈카페, 머천다이징, 라이선싱, 영화, 공연, 교육(콘텐츠/미디어) 등의 사업과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음원 등 키즈 콘텐츠 미디어 사업이 있다. 지난달 초에는 첫 영화인 ‘러브콘서트 더 무비’를 개봉하며 모바일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영화 제작도 가능한 기업이라는 큰 호평을 받았다.  캐리소프트는 이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영화와 같은 사업에 지속 투자하며 Kids & Family 콘텐츠 미디어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캐리소프트는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중국 최대 플랫폼 Youku(중국의 유튜브)에 콘텐츠 공급을 시작으로 중국 5대 메이저 비디오 플랫폼과 3대 통신사, 스마트폰 1위 기업인 화웨이 등에 캐리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며 중국 내 미디어 기반을 확대했다. 2017년 9월엔 유튜브 베트남 채널 (CarrieTv Vietnam)을 오픈 하며 단기간 구독자 5만 명을 돌파했고 2019년 내 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어교육 콘텐츠인 ‘Hello Carrie’ 채널은 미국, 필리핀에서 채널 조회수 점유율 1, 2위를 차지 하며 영어권 국가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캐리소프트가 국내외 콘텐츠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자체 콘텐츠 생산 시스템 및 다양한 기술 노하우 보유에 있다. 모션캡쳐기술, 실시간 생방송 기술, AR인터랙션 및 인터페이스 개발 등을 기반으로 자체 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OSMU(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단시간 내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캐리소프트는 BM 특례 코스닥 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기업데이터 ‘AA’와 NICE평가정보 ‘A’ 등급을 획득하며 콘텐츠IP 및 미디어 사업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10월 14일~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1일~22일 공모청약을 거쳐 10월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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