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플라세보 소비' 추세에 모바일·온라인 쇼핑 확대
패션업계, '플라세보 소비' 추세에 모바일·온라인 쇼핑 확대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9.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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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침체 속 생존위한 고육지책... 업계, "'잘나가는 브랜드' 시대는 끝났다" 분석도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플러스' 팝업스토어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플러스' 팝업스토어

[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패션업계가 '플라세보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플라세보 소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뜻하는 말로, 패션업계는 자사 온라인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팝업스토어 등에 제품 공개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개장하는 등 내수 침체 속 불황을 겪는 패션시장에 생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LF몰은 2016년에 들어서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 브랜드 '일꼬르소' 등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 론칭하며 중장년층과 아울러 2030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온라인 브랜드 런칭 바람에 올라 탔다. 이달 초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구호플러스를 새롭게 공개했으며 지난 3월에는 오이아우어를 재론칭,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판매되며 젊은 여성 고객의 마음 잡기에 여념없다.

구호플러스는 '너의 감성을 더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삼성물산 통합 온라인몰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호플러스의 론칭 기념으로 첫 팝업 스토어를 신사동 도산공원에 오픈, 소비자 소통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의 한섬 역시 온라인 전용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확장, 스포츠 캐주얼 라인을 출시했다. 한섬은 타임옴므의 ‘DYNAMICS’(다이나믹스)라인 12개 모델을 전국 30개 타임옴므 매장과 온라인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잡화 브랜드 '덱케' 또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코오롱FnC 헤드
코오롱FnC 헤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서도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온라인 집중 브랜드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헤드는 지난 6월 회사 온라인 사업부인 G본부로 편입되며 기술력에 낮은 가격을 적용한 기획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세정의 올리비아 로렌은 지난달 온라인 전용 브랜드 올리비아비를 론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리비아비는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데일리 웨어로 단순하면서 기본적인 스타일로 30~4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정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에서도 신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을 최근 공개, 모든 연령대의 남성들을 주고객층으로 두고 있다. 

신원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지나식스를 새롭게 공개한 바 있다. 지나식스는 신원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신원몰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앞으로 W컨셉과 29CM 등의 온라인 편집숍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다.

신원은 해당 브랜드와 관련해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 가격대를 지향, 지나식스로 신원몰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패션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매장이 중심이 되던 오프라인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가심비를 따지는 세대도 증가하고 있는 것과 모바일 쇼핑 또한 늘어나고 있어 고객층 확보를 위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필수라는 입장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잘 나가는 브랜드' 시대는 이제 끝났다. 당장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는 주요 매장을 둘러봐도 고객의 발걸음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라며 "반면 온라인몰 오픈 후 (온라인 전용 브랜드 판매는) 늘어가고 있기에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 변화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배윤신 구호플러스 그룹장은 구호플러스 론칭에 대해 "(구호플러스는) 앞으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까지 병행하면서 브랜드의 매력적인 감성과 고가성비 상품, 서비스를 알려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세정 웰메이드 관계자도 “온라인 유통망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려는 패션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라 말하며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웰메이드에서 신규 론칭하는 ‘웰메이드컴’으로 새로운 소비자층 확대와 더불어 웰메이드만의 시장 경쟁력을 확고히 구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패션상품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37조64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경우 22조97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