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3㎡당 평균 분양가 4750만원
중도금 대출 불가…현금으로 10억 이상 필요
2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내 마련된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에 방문한 내방객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적은 돈은 아니지만 자금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어요. 그게 안됐다면 여기 오지도 안않겠죠. 거기다가 10억원 가까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잖아요. 다만 청약가점이 50점 대라 당첨이 될 수 있을지 걱정되는데 꼭 당첨 됐으면 좋겠어요"(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박모씨)

지난 20일 찾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현장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를 이뤘다. 단지가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온데다 분양가상한제 시행 직전에 나온 재건축 단지라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한 내방객은 "7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데 당연히 와야지 안 오겠습니까"라며 "당연히 청약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라클래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4750만원으로, 전용면적별 평균가는 71㎡ 13억100만∼14억5500만원, 전용 84㎡ 15억5300만∼16억6400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7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 입주한 인근의 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 7월 22억원대에 잇달아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주변 시세보다 5∼6억원 저렴하다.

이종성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크게 낮아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도 문의가 대거 몰렸다“고 설명했다.

내방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다만 일반 수분양자가 접근하기에는 가격대 면에서 다소 문턱이 높다. 특히 전가구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가운데 준공(2021년)까지 약 1년4개월 동안 1억5000만~1억6000만원씩 여섯 차례 중도금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현금부자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 자금 조달을 우려하는 내방객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들이 우려하는 점은 높은 가격보다 당첨가점이다. 서초구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사실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은 여기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시세차익이 큰 단지다 보니 당첨 가점이 너무 높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경우 당첨가점이 최소 60점 중반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내방객들이 유니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래미안 라클래시는 10여년 만에 삼성동에 선보이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로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1층 전체가 필로티로 설계되며, 단지 중심부에는 소품·휴게공간과 수(水)공간이 어우러진 갤러리 가로가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사우나·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키즈룸 등이 들어선다.

청약일정은 오는 24일 1순위 해당 지역 접수를 시작으로 ▲10월 2일 당첨자 발표 ▲15~17일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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