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도움' 손흥민, 'VAR 논란' 희생양
'시즌 1호 도움' 손흥민, 'VAR 논란' 희생양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9.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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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프사이드 VAR 판정…토트넘, 레스터에 1-2 역전패
포체티노 감독 "VAR 판정 받아들여야…역전패 아쉬워"
EPL, 올 시즌부터 VAR 판정 전격 도입
손흥민(가운데)이 21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 EPL 6라운드 경기에서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BT스포츠 캡처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중요한 순간 판정 실수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손흥민(27)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모두 울었다. 
 
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2019~2020시즌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29분 에릭 라멜라(27)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백힐 패스로 해리 케인(26)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1호 도움을 작성했다. 하지만 팀의 1-2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이 21일 VAR 판독 끝에 자신의 오프사이드 파울로 팀 동료의 득점이 취소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이 21일 VAR 판독 끝에 자신의 오프사이드 파울로 팀 동료의 득점이 취소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특히 손흥민과 토트넘은 VAR 판독에 땅을 쳤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는 오른발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손흥민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걸린 것으로 판정 받으면서 골은 취소됐다. 
 
2-0으로 달아나며 경기 흐름을 토트넘으로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던 결정적 장면에서 나온 '노 골' 판정은 결국 토트넘이 1-2로 역전패하는 빌미가 됐다. VAR 판정으로 고비를 넘긴 레스터는 후반 24분 히카르도 페레이라(26)의 동점골과 후반 40분 제임스 매디슨(23)의 역전골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해당 판정에 물음표를 던졌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가장 이상한 VAR 판정의 희생양이 되는 불운을 맛 봤다"고 평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1일 레스터시티와 경기 후 논란이 된 VAR 판정에 대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1일 레스터시티와 경기 후 논란이 된 VAR 판정에 대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토트넘 감독은 VAR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VAR 판정을 받아들여야 한다. VAR때문에 기분 나쁘지 않다. 이기고 있었는데 역전 당해 아쉬울 뿐"이라면서 "수요일에 있었던 아테네와 경기에서 장거리 비행을 했다. 휴식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24일 있을 콜체스터와 카라바오컵에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EPL 심판위원장 마이크 레일리는 13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주주 회의에서 "4라운드까지 VAR에 의한 오심이 4차례 나왔고, VAR 판독을 해야 했던 장면도 3차례나 놓쳤다"고 고백했다. 
 
레일리 심판위원장은 본머스와 맨체스터 시티의 EPL 3라운드 경기에서 다비드 실바가 페널티 지역에서 헤페르손 레르마에게 당한 반칙은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고, 레스터 시티와 본머스의 4라운드 경기에서도 레스터 시티의 유리 틸레만스의 과격한 태클은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왓포드의 4라운드 경기에서 뉴캐슬 파비앙 셰어의 동점골은 무효가 됐어야 했고, 같은 팀 이삭 하이든의 핸드볼 반칙도 VAR 판정으로 잡아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의 4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 톰 트리불의 반칙은 웨스트햄의 페널티킥으로 이어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구단들의 반대로 VAR 도입을 부결했던 EPL은 지난해 8월 전격 도입을 결정했고, 올 시즌부터 VAR 판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