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최근 사생활 논란을 빚은 강타가 자신이 속한 그룹 H.O.T.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H.O.T.는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이 날 공연은 20일부터 진행된 콘서트에 마침표를 찍는 자리. H.O.T. 멤버들은 "마지막 남은 에너지와 열정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타의 사생활 논란 이후 H.O.T. 멤버 5인이 모두 참여하는 '완전체' 콘서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인지를 두고 여러 예상이 나왔던 상황. 강타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하차한 것과 다르게 H.O.T. 콘서트에는 합류, 지난 해 다시 돌아오겠다며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켰다. 3일 간 이들은 모두 5만 여 명의 관객들을 동원했다.

'아이야', '전사의 후예', '늑대와 양', '투지' 등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문희준은 "3일 동안 매일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콘서트 마지막 날을 맞은 소회를 밝히며 분위기를 북돋았다. "3일 동안 과분한 함성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강타는 "긴 말 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다섯 명이 열심히 이 자리를 준비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무대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에서 H.O.T.는 토니의 '탑스타', 강타의 '스물셋', 이재원의 '유 갓 건', 장우혁의 '스테이', 문희준의 'OP.T'(첫날), '드러그'(둘째날), '기억이란 작은 마을'(셋째날) 등 개별 무대를 비롯해 '두 오어 다이', ''널 사랑한만큼' 등 지난 해 콘서트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무대들을 추가해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간중간 이동차를 타고 돌며 팬들과 눈을 맞추는 일도 잊지 않았다.

'행복'을 끝으로 모든 세트리스트를 소화한 H.O.T.는 팬들의 성원에 다시 무대에 올라 '고 H.O.T.'와 '빛', '우리들의 맹세'로 앵콜 무대를 꾸몄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 멤버 토니와 강타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행복' 무대 때 이동차를 타고 돌며 끝까지 팬들에게 "보고 싶었어", "잘 지냈어?", "잘 지내"라며 인사했던 장우혁은 공연을 마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동안 너무 보고 싶었는데 한없이 봐서 너무 좋았어. 고마워. 잘지내"라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솔트 이노베이션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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