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 '첫 아치' 포함 13승 달성…'배터리 홈런' 다저스, 시즌 100승째(종합)
류현진 MLB '첫 아치' 포함 13승 달성…'배터리 홈런' 다저스, 시즌 100승째(종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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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런 폭발
류현진 13승 달성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3승을 챙겼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3승을 챙겼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괴물투수'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의 첫 홈런을 앞세워 시즌 13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ERA)는 2.41로 종전 2.35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시즌 13승(5패)을 신고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콜로라도의 중견수 개럿 햄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류현진은 중요한 순간마다 탈삼진과 더블플레이로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특히 4회와 5회 연이어 병살을 유도하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콜로라도의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구위에 눌리며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반전의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노 볼 투 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51km/h의 높은 직구를 통타해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9m 홈런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의 첫 홈런이자 동점 솔로 아치였다. 

류현진의 홈런의 자극 받은 다저스 타선은 각성한 듯 지금까지와 다른 불방망이 화력을 뽐냈다. 작 피터슨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개빈 럭스와 저스틴 터너의 연속안타에 다저스는 무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밸런스가 무너진 센자텔라는 결국 마운드를 제이크 맥기에게 물러줬다.

맥기도 류현진이 불을 지핀 다저스의 막강 화력을 진화하지 못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코디 벨린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썼다. 맥기의 가운데 낮은 공을 그대로 걷어 올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모으는 그랜드슬램 아치를 그렸다. 통산 5번째다. 

5회를 빅이닝으로 마무리한 류현진은 7회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안 데스몬드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사 2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을 재빨리 2루로 뿌려 데스몬드를 런다운으로 잡아내며 득점권에서 주자를 지웠다. 문제는 샘 힐리아드였다. 2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힐리아드는 놓치지 않고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m의 큼지막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류현진은 후속 드류 부테라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마지막 투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13승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이날 콜로라도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23일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3일 열린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첫 홈런을 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다저스의 거포 본능은 계속됐다. 7회말 코리 시거가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콜로라도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이번에는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윌 스미스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스미스는 좌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6m짜리 대형 홈런으로 류현진의 시즌 13승의 마침푤르 찍었다. 

결국 류현진-스미스 배터리와 벨린저의 그랜드슬램 그리고 시거의 솔로 아치를 더한 다저는 홈런으로만 7점을 뽑아내며 콜로라도를 상대로 7-4 대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