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 의원 "재해 피해 반복 문화재 대상으로 상시 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한스경제=이채훈 기자] 태풍 '타파'가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가운데 자연재해 중 태풍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신동근(인천서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자연재해 중 태풍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이 가장 많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지책이 없어 사실상 태풍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관리 사각지대에 처해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신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훼손 된 문화재 중 풍수해(설해 포함) 피해가 621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연재해에 의한 반복적인 문화재 피해도 76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지난주 제13호 태풍 ‘링링’에 의한 문화재 훼손 사례만 살펴봐도 64건이 바람과 비에 의한 훼손"이라며 "관련 대책마련이 시급하며 계속해서 자연재해에 의해 반복적인 문화재 피해가 지속된다면 해당 문화재가 소멸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지난 태풍 피해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문화재의 추가 피해 복구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신 의원에게 “자연재해인 풍수해의 경우 예측이 어렵고 뚜렷한 방재 방법이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문화재의 경우 한 번 손실되면 영원히 되찾을 수 없어 현재의 방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방재 정책의 다각화와 재난발생시 문화재별 시나리오형 매뉴얼 보급이 시급하다”며 “1차적으로 문화재가 노후화됐다면 풍수해를 견딜 수 있도록 수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재해 피해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문화재를 대상으로 상시 관리 시스템 구축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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